에너직스 리뉴어블 홈페이지.
에너직스 리뉴어블 홈페이지.

20일(현지시각)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업체 에너직스 리뉴어블(Energix Renewables)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에너직스가 구글에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크레딧(REC)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너직스 리뉴어블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재생에너지 업체로, 미국 전역에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 소유, 운영하고 있다. 

 

IRA,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투자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 부여...

거대 기업들의 청정에너지 투자 유인책 

이번 계약의 배경에는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있다. IRA는 청정에너지에 투자한 기업에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로 발생한 세액 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구글이 이번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투자를 단행한 이유다.  

로이터는 구글과 같은 주요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에너지 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너직스 리뉴어블은 구글 측에 2030년까지 1.5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를 공급, 앞으로도 청정에너지 관련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력 공급 계약으로 구글이 에너직스 리뉴어블에 지불해야 할 금액은 2030년까지 13억~15억달러(약 1조7387억~2조62억원)에 달하며, 매년 추가적인 전력 및 REC 판매로 1억5000만달러(약 2005억원)의 비용을  추가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건 스탠리는 이번 계약에서 에너직스 리뉴어블 측의 재정 자문 역할로 참여, 파트너십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에너직스, 이미 8년전부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초점...

이번 계약으로 미국 시장 내 입지 강화할 것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에너직스 리뉴어블는 이미 2016년부터 미국 시장, 특히 북부 버지니아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왔다. 해당 지역이 미국 데이터센터의 '허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버 팜(Server Farm)의 절반 이상이 버지니아에 집중돼 있다. 

서버 팜이란 많은 수의 서버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대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AI 혁명은 앞으로도 버지나아 지역의 전력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 또한 2028년까지 전 세계 서버 팜의 전력 수요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서버 팜 구축 시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조건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인 이유다. 

한편 에너직스 리뉴어블의 미국 전력망 내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글과의 거래로 기존에 거래하던 PJM 네트워크 전력망에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PJM 네트워크는 버지니아 지역을 포함,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업체다. 에너직스 리뉴어블은 현재 PJM 네트워크의 전력망에 636 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에너직스 리뉴어블의 최고경영자(CEO) 아사 레빈저(Asa Levinger)는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PJM 네트워크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 전력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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