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코가 설계하는 그린 터틀의 상상도./스웨코 홈페이지.
 스웨코가 설계하는 그린 터틀의 상상도./스웨코 홈페이지.

스웨덴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 스웨코(Sweco)는 벨기에에 건설될 대규모 BESS 프로젝트인 '그린 터틀(Green Turtle)'의 설계를 맡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7일(현지시각) 스웨코는 에너지 저장 전문기업 기가 스토리지 벨기에(GIGA Storage Belgium)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 여름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 터틀 배터리 단지는 총 700메가와트(MW)의 출력과 2800메가와트시(MWh)의 저장 용량을 갖추게 되며, 이는 약 38만5000가구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다. 로이터는 이번 프로젝트가 벨기에의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럽 전체의 에너지 전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린 터틀 프로젝트, 유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것...

유럽 전력망, 허가 절차 지연 문제 

그린 터틀 프로젝트는 벨기에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가스 발전 의존도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BESS는 날씨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함으로써 전력망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에너지의 42.5%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지만, 이를 위한 전력망 확충 속도는 매우 더딘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풍력 발전 협회 윈드유럽(WindEurope)에 따르면, 수백 기가와트(GW)에 달하는 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전력망 연결 허가를 대기 중이며, 전력망 용량 부족과 허가 절차 지연 문제는 유럽의 녹색 에너지 전환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최대 9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EU 당국은 지난달 벨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해상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6억8200만유로(약 1조61억원) 규모의 국가 지원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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