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조원대 사상 최대 선거비…경합주 승리 위해 총력전
- 카멀라 해리스 당선시, IRA 2.0 에너지 전환 실행

미국의 대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1%p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각) 전국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후보는 7대 경합주 중 6개 주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어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지=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인스타그램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X(트위터) 게재된 사진을 임팩트온이 수정
이미지=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인스타그램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X(트위터) 게재된 사진을 임팩트온이 수정

 

5조원대 사상 최대 선거비…경합주 승리 위해 총력전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경제'다. FT의 10월 중순 여론조사에서 '경제 정책을 더 잘 다룰 후보'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44%, 해리스 43%로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T는 이 주 승리 후보의 대통령 당선 확률이 9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2016년 대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총득표수에서 앞섰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해 낙선한 전례가 있어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만으로는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 선거자금도 사상 최대 규모인 38억달러(약 5조2671억원)를 기록했다. 해리스 캠프가 22억달러(약 3조원)로 트럼프 캠프의 18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앞섰다. 해리스 캠프는 소액 기부가 주를 이룬 반면, 트럼프 캠프는 억만장자들의 기부가 3분의1을 차지했다.

자금은 격전지인 경합주에서의 홍보 비용으로 지출될 예정이다. 해리스 후보는 2억6100만달러(약 3618억원), 트럼프 후보는 2억4100만달러(약 3341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아직 모금 중이기에 마지막 일주일에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미국 대선에는 159억달러(약 22조원)가 사용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각) 전했다. 이는 2020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의 선거에서 사용된 183억4000만달러(약 25조원)보다는 줄었으나 2016년 대선에서 85억1000만달러(약 12조원)가 사용된 데 비하면 크게 늘었다.

 

카멀라 해리스 당선시, IRA 2.0 에너지 전환 실행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정책을 한층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각) 해리스가 당선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2.0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IRA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인허가와 공급망 문제 해결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도 29일 발간한 '미국 대선후보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정책 공약 비교'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세액공제(ITC)와 생산세액공제(PTC), 청정차량 구입 세액공제 혜택이 유지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트럼프 후보의 IRA 폐지 공약에 반대하는 당원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의회와 행정부가 일정 부분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 후보의 대표 공약으로는 IRA 2.0과 함께 '청정에너지 마셜 플랜'이 꼽힌다. 이는 미국의 청정 기술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브라이언 디스가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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