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 예타 영국·호주 CGI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가 2025년 지속가능 경영을 이끌 4대 기술 트렌드를 제시했다. CGI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IT·컨설팅 기업으로, 시스템 통합, IT 아웃소싱, 비즈니스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예타 CSO는 5일(현지시각) 영국 지속가능성 전문 매체 에디(Edie)에 기고한 글에서 "기업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신흥국-선진국 간 ESG 관점 차이라는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유럽연합(EU)이 유럽삼림벌채규정(EUDR)과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도입하는 해다. 여기에 기후관련재무정보공개태스크포스(TCFD), 자연관련재무정보공개태스크포스(TNFD) 등 새로운 공시 체계도 기업들의 보고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강화로 기업들은 공급망, 자연환경, 인프라 및 원자재 기반 에너지 소비 등 다양한 핵심 영역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예타 CSO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신흥국-선진국 간 ESG 관점 차이 등 도전과제도 있지만, 기술이 이러한 과제 해결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요 기술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AI 활용 확대 

AI는 이제 유행어를 넘어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AI 투자는 활발하지만, 투자와 도입은 다른 개념이다. AI는 기존 전략 강화에 활용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예타 CSO는 "AI에게 지속가능성 계획 작성을 요청할 수 있고 그럴듯한 조언을 받을 수 있지만, 이를 실행하려면 조직의 자원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많은 기업이 AI를 활용해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비즈니스 운영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 위성기술을 통한 정량적 측정

위성기술을 통한 정량적 측정이다. 위성은 대양, 대륙, 하늘을 아우르는 글로벌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업은 환경 활동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입증할 수 있다. 공급망 추적과 희귀 광물 탐사로 인한 환경 변화 감시 등에 활용되며,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의 효과나 미실행 시의 잠재적 위험을 보여주는 데도 쓰인다.

#3. 클라우드 인프라의 친환경화

클라우드의 환경 영향 저감이다. 클라우드 기술은 이미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가 됐으나,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는 AI 워크로드로 인해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네트워크, 아키텍처, 데이터 관리 개선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냉각 인프라 문제다. 데이터센터는 자연 환기, 직접 칩 냉각, 침지 냉각 등 다양한 냉각 솔루션 중 물 사용량, 효율성, 배출량을 고려해 최적안을 찾아야 한다.

#4. 전사적 협력 체계 구축 

과거 지속가능성은 환경 분야에만 초점을 맞췄으나, 최근에는 사회적 영향의 정량화도 중요해졌다. 예타 CSO는 "지난 12개월간 재무, 마케팅, 운영 등 부서 간 협력이 강화됐다"며 "시스템적 사고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결책을 부분이 아닌 전체와 관계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며, 이는 개인, 팀, 이사회가 모두 소통할 때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예타 CSO는 "2025년은 혁신 기술의 다양한 적용으로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해"라며 "지속가능성 리더들이 앞장서겠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한 그룹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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