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험사 아비바 산하 자산운용사인 아비바 인베스터스(Aviva Investors)가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고 1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이 보도했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친환경 투자 원칙을 완화하는 흐름에 동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비바 인베스터스는 “기후 과학과 기후 변화가 투자 성과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고려한 우리의 신념은 변함없다”면서도 “2021년 기후 인게이지먼트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와는 시장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에너지 안보와 경제 회복 우려가 부각되면서 각국의 감축 계획과 규제 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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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영 editor
inyoung.yoo@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