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논란 속에서 정치적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유럽 연기금들은 기후 리스크 대응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미국 운용사와의 위탁 자금 철회하는 반면, 미국 공화당은 ESG 투자를 ‘각성 자본(Woke Capital)’으로 규정하며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환경 속에서 블랙록(BlackRock),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양측의 압력을 피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오히려 위탁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 美 최대 연기금, 석유·석탄 기업도 '기후 투자' 분류 논란
- 블랙록 CEO, 트럼프 자국 우선주의는 인플레이션 촉발 경고
- 영국 최대 연기금, ESG 후퇴 이유로 미 SSGA로부터 280억파운드 회수
- 덴마크 연기금, 테슬라 투자 철회…"머스크가 브랜드 가치 훼손"
- 글로벌 은행, 지속가능성 담당 조직 축소…기후 대응 지연·정치적 반발 영향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 환경·사회 주주제안 지지율 최저 기록
- 美이사회 82%, 사회 문제에 경영진 침묵 요구…트럼프 눈치보기?
- 호주 맥쿼리 NZBA 탈퇴...글로벌 금융권 '넷제로 이탈' 가속
- 노르웨이 국부펀드, 기업 49곳 투자 철회…안티ESG에도 지속가능 투자 강화
- 블랙록에 퇴직연금 맡긴 아메리칸 항공, "연방법 위반"... 월가, 정치적 압박 속 연이은 NZAM 탈퇴
- 텍사스 등 공화당 11개주, 블랙록과 뱅가드 등 반독점법 위반 소송 제기
- 아비바 인베스터스, 탄소 감축 미흡 기업 투자 철회 방침 포기
- 블랙록, 보수 진영 달래기…텍사스 공략 강화
- 日 2500조원 연기금 GPIF, ESG 투자 방침 재확인…美 후퇴 흐름과 대조
- 'IRA 효과'에 웃던 공화당 지역구, 4조5000억달러 감세법안에 '진퇴양난'
-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 “주식시장 불안 속 부동산·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 EU 집행위, SFDR 개편 의견수렴 착수…"“지속가능 투자 공시, 오히려 혼란 키웠다”
- 美 민주당 "정치적 후퇴" 경고…기후연합 떠난 월가 압박 본격화
- “트럼프 따라가면 투자 못한다”…네덜란드 연기금, 美 운용사에 경고
- 뱅가드, 의결권 직접 행사 투자자 1000만명으로 확대
- 노르웨이 국부펀드, ESG 역풍에도 ‘투자 원칙’ 고수…제프리스 분석
유인영 editor
inyoung.yoo@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