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관리 플랫폼 기업 제베로(Zevero)가 ESG 보고서 작성 시간을 40% 줄이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출시했다.
영국 탄소회계 전문 기업 제베로는 22일(현지시각) B코프(B Corp), CDP,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등 주요 글로벌 프레임워크에 맞춘 ESG 공시 보고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ESG 보고는 복잡한 기준 해석, 정성·정량 데이터 수집, 외부 컨설팅 비용 등으로 기업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유럽 CSRD를 포함한 글로벌 공시 의무가 강화되면서, 기업의 자체 대응 역량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AI 기술과 전문가 검증 결합한 새로운 접근법
이번 솔루션이 보고서 작성 시간을 대폭 줄여줄 수 있는 배경에는 정교화된 자동화 기술이 있다. 사람이 아닌 솔루션이 직접 기업 내부 문서의 핵심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 글로벌 기준에 맞는 답변을 생성해주는 방식이다.
제베로의 시게오 다니우치(Shigeo Taniuchi) CEO는 "팀들이 ESG 성과 보고 시 직면하는 복잡성과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 이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전체 프로세스를 간소화함으로써 성장하는 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훨씬 적은 노력으로 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솔루션의 주요 기능에는 ▲AI 기반 데이터 추출 및 정성적·정량적 질문에 대한 자동 응답 생성 ▲100개 이상 언어 지원 ▲제베로 내부 지속가능성 팀의 전문 검토 및 검증 ▲특정 프레임워크에 맞춘 제출 준비 완료 보고서 등이 포함된다.
제베로는 내부 테스트와 사용자 피드백에서 시간은 40% 단축, 데이터 정확도는 90% 이상 유지, 보고 주기별 일관성 또한 확보됐다고 밝혔다.
모든 규모의 팀에 맞춘 확장성…공시 의무화 대응 수단으로 부각
이번 솔루션은 영국의 SECR(에너지 및 탄소 보고 요건) 대응부터 투자자 요청, 공급망 내 지속가능성 설문 대응까지 유연하게 활용 가능하다. 수동 입력이나 외부 컨설턴트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보고 방식과 달리 민첩성과 확장성을 갖춰 내부 역량과 관계없이 더 빠르고 정확한 보고서 작성이 가능하다.
다니우치 CEO는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 브랜드부터 글로벌 제조사까지 고객들이 ESG 보고를 관리할 더 간단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조직 규모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신속하고 정확한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제베로는 야키마 치프 홉스(Yakima Chief Hops), 델피스 에코(Delphis Eco), 위든+케네디(Wieden+Kennedy), 아사히(Asahi) 등 글로벌 브랜드의 신뢰를 받으며 20개국 이상의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