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CE와 기후위험을 주제로 만든 이미지./챗GPT.
 미국의 ICE와 기후위험을 주제로 만든 이미지./챗GPT.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가 7일(현지시각) 'ICE 글로벌 기후 리스크 솔루션(ICE Global Climate Risk Solution)'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전 세계 16억 채 건물의 공간정보(geospatial data)를 활용해, 기업과 국가 자산의 기후 위험을 시나리오 정렬형(Scenario-aligned) 분석 방식으로 정밀하게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ICE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글로벌 금융 시장 인프라 기업으로, 주식·채권·파생상품 거래소와 청산소 운영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과 기술 기반의 투자 지원 솔루션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자산 단위 기후 위험 점검…시나리오 기반 고해상도 분석 지원

ICE가 이번 솔루션을 출시한 배경에는, 기후 리스크가 이제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자산 가치와 투자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현실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로 자산운용사, 연기금, 보험사 등 주요 투자기관들은 탄소 규제, 물리적 재해, 공급망 붕괴 가능성 등을 포트폴리오 리스크 평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량적·정밀한 분석 수단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ICE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현재 글로벌 2만 개 기업 및 국가를 포함해 3백만 개 이상 자산 위치를 커버하며, 향후 900만 개 자산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평가 항목은 ▲산불, 홍수, 허리케인 등 8가지 주요 기후 재해를 포함한 물리적 리스크(Physical risk)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등의 전환 리스크(Transition risk)를 함께 다룬다.

래리 로렌스(Larry Lawrence) ICE 기후 부문 책임자는 “기후 재해를 특정 위치에 매핑하고 건물 단위의 고해상도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위험뿐 아니라 기후 변화 속의 새로운 기회를 식별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기후 재해 감시 가능 탑재…투자 전략과 규제 대응까지

이번 플랫폼에는 실시간 기후 재해 감시 기능인 ‘해저드 워치(Hazard Watch)’가 탑재되어 있다. 산불, 홍수 등 주요 재해가 특정 자산에 미치는 위험 수준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를 시나리오 기반 분석과 연결해 재무적 영향까지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은 플랫폼의 다층적 활용 가능성과 연결된다. 단순한 위험 알림을 넘어, ▲자산 가치 재평가 ▲투자 전략 수립 ▲기후 공시 기준 대응 등 다양한 실무 목적을 고려한 구조로 개발된 것이다. 특히 물리·전환 리스크를 단일 플랫폼 상에서 통합 제공함으로써, 기관 투자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 전반의 기후 노출도를 한눈에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ICE는 “기후 리스크를 실제 금융 의사결정에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인 과제”라며, “이번 솔루션은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넘어 기후 전환의 기회를 포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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