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 예시 사진 / ChatGPT 이미지 생성
태양광 패널 예시 사진 / ChatGPT 이미지 생성

최근 태양광 산업에서 과잉 생산이 일어나자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OPIS(Oil Price Information Service)가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고효율 태양광 모듈 TOPCon(Tunnel Oxide Passivated Contact)의 가격은 근 1년간 약 30% 하락했다.이러한 상황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10일(현지시각) 중국 당국이 최근 과잉 생산 해소와 가격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이어가자, 주요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개입에 반등한 주요 태양광주…폴리실리콘도 강세

중국 최대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중 하나인 JA솔라(晶澳科技)의 주가는 목요일 기준 10% 가까이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7월 들어 누적 20% 상승했는데, 이는 7월 3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태양광 산업의 가격 경쟁을 억제하고 노후 설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한 시점과 맞물린다.

이와 함께 융기그린에너지(隆基绿能), 징코솔라(晶科能源), 트리나솔라(天合光能) 등의 주가도 7월 들어 10% 이상 상승했다. 융기는 최근 중국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효율 제품을 조기 상용화해 저가 경쟁의 딜레마를 타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폴리실리콘 업종도 상승 흐름에 합류했다. 신장 다코(Xinjiang Daqo New Energy)와 통웨이(通威)의 주가는 7월 들어 각각 29% 상승했다. 특히 다코는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주당 26.48위안(약 5000원)로 장을 마감하며,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 여부는 정책 의지에 달려”…산업계 내서도 대응 분위기

씨티은행의 피에르 라우(Pierre Lau)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태양광주 반등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실효성 있는 정책 발표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4년 10월에도 정부의 과잉 설비 감축 조치 발표 이후 태양광 가격이 2주 만에 40% 급등한 사례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 2주 동안 18~21%가량 상승했지만, 다운스트림 태양광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인상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씨티은행은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베르노이터 리서치(Berneuter Research)도 현재 중국 내 폴리실리콘 시장 가격은 킬로그램당 4.5달러(약 6200원) 이하로, 여전히 대부분의 제조업체의 현금 원가 수준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일부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과 비공식적으로 가격 하한선을 논의했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통웨이는 마찬가지로 폴리실리콘 업체인 GCL(协鑫集成)와 과잉 설비를 흡수하기 위한 새로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중국 매체를 통해 밝혔다. 중국 정부의 본격 개입과 업계 자율 조정 시도가 맞물리면서 태양광 공급과잉 조정 흐름의 지속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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