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과 에너지 분야에 700억달러(약 97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네기 멜론 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제1회 펜실베이니아 에너지 및 혁신 정상회의에서 데이브 맥코믹(Dave McCormick)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인공지능, 에너지 분야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폭스 뉴스 오피니언 기고문을 통해 밝혔다.
이 대학은 구글 등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입주한 이른바 ‘AI 애비뉴’와 함께, 소형 로봇 기업들이 성장 중인 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지다.
행사를 주최하는 맥코믹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 정상회의가 주요 에너지 기업, AI 리더, 글로벌 투자자 및 노동계 인사들을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및 우선순위에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맥코믹은 700억달러(약 97조원) 규모의 투자가 "주정부의 달러 가치와 연방 역사상 창출된 일자리 측면에서 이 산업에 대한 가장 큰 투자 약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투자로 인해 펜실베이니아주에 수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의에는 블랙스톤(Blackstone Inc.), 소프트뱅크(SoftBank Group Corp.), 아마존 웹서비스(AWS), 블랙록(Blackrock), 엑슨모빌(Exxon mobile) 등의 글로벌 대기업의 CEO들이 참여한다. 또한 에너지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AI를 활용하는 피츠버그 기반의 게코 로보틱스(Gecko Robotics) 등 지역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다. 민주당 소속인 조시 샤피로(Josh Shapiro)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참석한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행정부 관계자로는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 데이비드 삭스,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등이 있다.
기업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가장 최근의 조치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대통령은 민간 부문 투자 유치, 규제 완화, 신규 프로젝트 허가 절차 가속화 등 광범위한 접근 방식을 취해 왔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은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 오픈AI(OpenAI Inc.) , 오라클(Oracle Corp.) 의 AI 데이터 센터에 1000억 달러(약 13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행정부는 미국의 혁신을 촉진하고 동맹국의 첨단 기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바이든 행정부 시절 시행했던 AI 칩 규제를 철회했다.
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이 AI 경쟁에서 중국을 앞지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은 이 신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으며,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지난 1월, AI를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하는 획기적인 R1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충분한 전력 공급은 국가 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펜실베이니아주는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 이어 전국에서 전력 생산량 3위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펜실베이니아주 전력 생산량의 절반 이상은 풍부한 천연가스에서 나오지만, 원자력 발전이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번 주 펜실베이니아 AI 및 에너지 이니셔티브와 관련하여, 수많은 기업들이 이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투자에는 신규 데이터 센터, 발전 시설 확충, 전력망 인프라 업그레이드, AI 교육 프로그램 및 견습 과정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정상회의 관계자는 덧붙였다.
사모펀드 기업 블랙스톤(Blackstone Inc.)의 CEO 존 그레이(Jon Gray)는 데이터 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개발을 위한 250억달러(약 3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와 전력 생산을 늘리기 위한 합작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알리퀴파(Aliquippa)에 위치한 한때 제철소였던 건물을 고밀도 데이터센터 단지로 재개발하는 데 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맥코믹의 대변인인 제이크 머피(Jake Murphy)는 이를 통해 연간 건설 일자리 6000개와 정규직 일자리 3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수자원 및 자원 회수 기업인 그래디언트(Gradiant)는 자사의 알칼리(alkaLi) 스타트업이 마르셀러스 셰일층에 상업용 리튬 생산 시설을 설계, 건설 및 운영하여 유전에서 생산된 물에서 대규모 배터리의 핵심 성분인 리튬을 정제할 것이라고 지난달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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