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의 에너지 효율 증진과 높은 운영비 부담을 동시에 해결한 AI 기반 물류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물류AI 스타트업 네보야(Nevoya)는 AI 기반 통합 운송관리시스템(TMS)을 개발해 배차, 경로 최적화, 충전 계획, 배터리 상태 관리 등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250마일(약 400km) 이하의 중단거리 운송에 적합한 전기 트럭의 특성을 반영했으며, ▲적재량·경로 기반 배차 최적화 ▲예측형 배터리 충전 및 에너지 운영 ▲실시간 탄소 배출·운영비 분석 기능 등을 통합시켰다.
네보야 창업자 겸 CEO 사미 칸은 “운송업계는 디젤 트럭을 단순히 전기차로 교체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장거리 운행과 충전 인프라 제약으로 인해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며 “전체 화물 운송의 절반 이상이 중단거리 구간에 집중돼 있는 만큼, 단순한 차량 공급이 아니라 고객 운영 전반을 분석해 숨어 있는 비효율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운송 과정의 약 90%가 자동화 또는 반자동화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보야는 현재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포춘 500대 기업 다수를 대상으로 운송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2023년부터 전기트럭 제조사 다임러 북미 법인의 전기트럭 브랜드인 프레이트라이너의 ‘eCascadia’를 물류 플랫폼에 적용했다.
지난 4월에는 다임러의 EV 충전 인프라 자회사 그린레인(Greenlane)의 플래그십 충전소 파트너로 선정돼, 캘리포니아 콜턴 지역에서 100대 규모 전기트럭을 공동 운영 중이다. 양사는 장기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운송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칸 CEO는 “다른 전기트럭 제조사들과도 공급 계약을 체결해, 차량 도입 일정에 맞춰 보유 플릿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수요 중심 모델을 구축해 정책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V 운영 효율 확대 모델로 1200억원 시드 투자 유치
네보야는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휴스턴·댈러스 지역에서도 운송을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야간시간 승용차 충전소, 학교버스 차고지 등 유휴 인프라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자체 충전소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네보야는 전 세계 전기트럭 시장이 2030년까지 1250억달러(약 16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네보야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로어카본캐피털이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930만달러(약 1276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플로팅포인트, LMNT벤처스, 써드스피어, 스텝체인지 등 벤처캐피털이 참여했다.
로어카본캐피털의 샨 쉬 파트너는 “EV 트럭은 디젤보다 유지비가 낮고, AI 기반 최적화 시스템을 통해 EV 트럭 운용 효율을 높였다”며 “단가 절감 효과가 입증된 이상, 네보야는 시장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모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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