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들이 ESG 목표와 넷제로 선언을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각종 반대시위와 소송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ESG 목표 선언과 달리, 수많은 기업들이 친환경과 거리가 먼 활동과 사업 운영을 하고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과장 광고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 세계 최대 오염 기업이지만 지속가능한 캠페인 펼쳐

어스아일랜드 연구소는 코카콜라가 세계 최대 오염을 야기하는 생산업체이지만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캠페인을 펼쳐 소비자를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코카콜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픽사베이
어스아일랜드 연구소는 코카콜라가 세계 최대 오염을 야기하는 생산업체이지만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캠페인을 펼쳐 소비자를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코카콜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픽사베이

 

이달 초 비영리 단체 어스아일랜드 연구소(Earth Island Institute)는 코카콜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 오염을 야기하지만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기업이라고 허위 홍보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코카콜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코카콜라는 웹 사이트, 광고,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및 재활용하는 캠페인인 '페트병 100% 수거(Every Bottle Back)', '폐기물 없는 세상(World Without Waste)' 등을 진행했다. 2030년까지 판매하는 병이나 캔을 모아 100% 재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코카콜라는 매년 29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과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세계 최대 오염을 야기하는 생산업체로 알려져 있다. 분당 약 20만 개의 플라스틱 병을 사용하고 목표에 비해 실제 재활용되는 비율은 30%에 그친다. 코카콜라는 재활용 전략을 시행하지 않았을 뿐더러 소비자에게 반환되는 플라스틱 병 구매에 일정 수수료를 부과하는 법안 ‘플라스틱 병 법안(bottle bills)’에 반대하기도 했다.

어스아일랜드연구소는 소비자 보호 절차법에 따라 코카콜라의 잘못된 광고 문구나 표현이 소비자들을 오도하고 있으며, 코카콜라 제품이 광고에 명시된 만큼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스아일랜드연구소는 소송을 제기해 코카콜라의 과장 광고를 막겠다고 밝혔다.

어스아일랜드연구소는 “코카콜라의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캠페인은 실제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와 완전히 다르다”며 “코카콜라가 생산하는 플라스틱 생산과 지속가능성 계획이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코카콜라 대변인 앤 무어(Ann Moore)는 친환경 이미지 포장 혹은 그린 워싱 활동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는 전적으로 책임지고 2030년까지 생산하는 병이나 캔을 모두 수집해 재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IOI그룹, 공급망 내 강제 노동 혐의 조사 진행 중

 

IOI그룹은 공급망 내 강제 노동 혐의와 관련해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IOI Group
IOI그룹은 공급망 내 강제 노동 혐의와 관련해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IOI Group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 팜 오일 회사 IOI그룹은 공급망 내 강제 노동 혐의와 관련해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주민 인권 운동가 앤디 홀(Andy Hall)은 팜 오일 공급망에 있는 노동자들의 주장에 따라 IOI글부이 공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강제 노동과 이로 인한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는 탄원서를 CBP에 제기했다. 

CBP는 "서한을 검토한 결과 IOI그룹을 조사할 충분한 근거를 확인했다"며 "IOI그룹이 실제 조사를 받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책상 밝힐 수 없지만 근로자의 예금 지급, 채용 수수료 상환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비윤리적 및 저임금 문제 등 일부 문제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OI는 홈페이지를 통해 "CBP 수사에 적극 협조해 조사에 필요한 문서와 근거를 제시하겠다"며 "우리는 지속 가능한 팜오일에 관한 라운드테이블의 회원이면서 채용 수수료 제로 정책을 발표한 말레이시아 최초 그룹으로, 근로자의 권리와 근무 조건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IOI는 북미 지역 전역에 생활 상품 및 화학 제품 수출의 11.1%, 4%를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이주노동자 처우 조사를 받는 세 번째 팜유기업이다. CBP는 작년에 강제 노동 혐의로 FGV 홀딩스와 시메 다비 플랜테이션(Sime Darby Plantations)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두 회사에 모두 노동 관행을 평가할 독립 감사관을 임명했으며 상시로 CBP와 협력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IOI 그룹이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두 기업에 이어 제품 수출 금지는 물론  이주 노동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각종 조치와 보상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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