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가스 배출량 줄여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는 국제협약
공동 목표는 메탄가스 배출량 최소 30% 감축하는 것

'글로벌 메탄 협정'에 전 세계 24개국이 새로 합류해 눈길을 끈다./픽사베이
'글로벌 메탄 협정'에 전 세계 24개국이 새로 합류해 눈길을 끈다./픽사베이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9월 발표한 ‘글로벌 메탄 협정(Global Methane Pledge)’에 전 세계 24개국이 새로 합류한 것으로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로벌 메탄 협정은 미국과 EU가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한 국제협약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최소 30% 수준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로 꼽힌다. 원유, 천연가스 시추 및 저장, 수송 과정에서 많이 방출되고, 농업, 폐기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글로벌 메탄 협정에 참여한 기존 국가는 EU와 미국,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 등인데, 여기에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파키스탄 등이 추가됐다. 글로벌 메탄 협정에 참여한 국가들은 석유 산업과 농업, 폐기물 감소 등을 통해 메탄가스 배출량을 최소 30% 감축한다는 공동 목표를 지닌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이로써 이 협정에 참여하는 국가들은 전 세계 GDP의 60%,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30%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글로벌 메탄 협정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이 협정이 단기적인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고, 지구의 온도가 임계점에 달하지 않도록 섭씨 1.5도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COP26에서 국제 협의 이끌 강력한 어젠다

최근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메탄가스 감축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글로벌 메탄 협정은 오는 10월 31일,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국제 협의를 이끌 강력한 어젠다로 여겨진다. 윌리엄&플로라 휴렛재단, 블룸버그 필란트로피 등 20개 자선 기관들이 메탄 감축 노력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 EU 등의 메탄 감축을 향한 개별적인 움직임도 관심을 끈다. 미국은 향후 몇 주 안에 석유・가스 유정에서의 장비 검사와 수리에 대한 보다 강력한 요건을 제안하는 등 메탄 관련 규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EU는 올해 말, EU 전체의 에너지 공급망과 화석연료를 수출하는 협력국의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메탄 관련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역시 매립지에서 메탄가스를 배출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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