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3개 정부로 구성된 미션 이노베이션 그룹은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정상회의에서 청정 에너지 개발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션 이노베이션은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호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EU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5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처음 설립됐다. 호주, 미국 같이 대규모 배출 국가뿐 아니라 인도, 중국 등 신흥 배출 국가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저탄소 에너지 혁신 기술에 있어 전세계 공공 투자의 90%를 차지했다.
이 글로벌 리더들은 2030년까지 전력, 수소 등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더 저렴하게 이용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소 2500억 달러(294조 75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전 세계 배출량의 52%를 야기하는 산업들의 탄소를 제거할 것"이라며 “재생 가능한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청정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기후특사는 "미션 이노베이션은 기후 목표에 대한 야망을 높이고 청정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혁신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2050년까지 순제로 전환 에너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위원회의 부회장 프란스 팀머만스는 "미션 이노베이션은 집단적으로 전 세계 정부들을 동원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과 역동적으로 협력해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 및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청정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모든 국가가 넷제로에 도달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미션 "청정 기술 투자 확대"
미션 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최소 50개 대규모 도시들의 탄소 제거 시범 프로젝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도시들은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약 4분의 3, 전체 배출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철강, 시멘트, 화학 산업의 기업들은 청정에너지 혁신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0억 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2022년부터 화석 연료, 화학 물질을 인도와 네덜란드가 주도하는 바이오 기반 물질로 대체할 예정이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및 캐나다는 탄소 제거 기술을 도입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톤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미션 이노베이션은 2015년 이후 청정 에너지 혁신에 대한 투자를 연간 58억 달러(6조 8382억 원) 증가시켰으며, 프로젝트가 완전히 시행된다면 연간 210억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과 미국 비영리단체 기후워크재단의 지원을 받은 글로벌 혁신 평가에 따르면, 미션 이노베이션의 투자는 에너지 시스템의 탄소를 제거하는 비용을 28% 감소하고 2050년까지 연간 2조 7천억 달러(3183조 3000억 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재단은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혁신 기술만으로도 1조 5천억 달러(2004조 원)의 부가가치를 가진 저탄소 공급망을 실현할 수 있다"며 "이는 기존의 석유 및 가스 생산 산업와 유사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