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재생에너지기업 '넥스트라 에너지', 캐나다연기금이 50% 지분 매입

글로벌 대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이 본격화되면서, 재생에너지 M&A와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가 2.5기가와트(GW)의 비지배(non-controlling) 지분 50%를 캐나다 온타리오교원연금계획(OTPP, Ontario Teacher’s Pension Plan Board)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OTTP는 세계 최대의 연금펀드 중 하나이자 대표적인 인프라 투자자로, 순 자산이 2777억 달러(320조원)에 달한다. 매각 합의 금액은 8억 4900만달러(9900억원)으로, 거의 1조원에 달한다. 

1일  넥스트에라 에너지에 따르면, 매각된 포트폴리오는 미국 여러 주에 걸친 다양한 풍력과 태양광 시설을 포함하고 장기계약된 13개의 재생에너지 자산으로 구성된다. 총 용량은 2520메가와트(2.5기가와트)다. 

캐나다 최대 기관투자자 중 하나인 OTTP는 최근 포트폴리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수요를 줄이고 청정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표한 바 있다. 

이번 매각에 따라, 넥스트에라 에너지자원의 1만8000메가와트 이상의 재생에너지, ESS 저장장치 등의 성장 기회를 갖게 되며, 포트폴리오 내의 태양광 및 풍력 등 운영과 유지보수 및 관리서비스 등으로 연간 1600만 달러(187억원)의 수수료 수입도 갖게 된다고 양사는 밝혔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1984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회사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리소스(NEER)은 24기가와트의 전력생산량 중 79%인 19GW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 지난해 10월 장중 한때 시가총액에서 엑손모빌을 추월해 에너지 업계 시총 1위가 되면서 ‘오일기업 vs. 재생에너지기업’의 비교로 언론에 크게 오르내기리도 했다.  

바스프는 최근 3건의 큰 계약소식을 알렸다. 지난 11월 1.5기가와트 규모의 HKZ(Hollandse Kust Zuid) 풍력발전소 지분 49.5%를 인수했고, 뒤이어 오스테드와 독일 북해 보쿰 리프그룬드3 해상풍력발전소의 186메가와트 전력을 구매하는 25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지난 29일에는 프랑스 전력회사 엔지(Engie)와 25년 전력구매계약(PPA)를 체결해, 20.7테라와트(TWh)의 재생 전력을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1월 초 재생에너지 회사 AES와 15년 동안 576메가와트 규모의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1일에는 아마존의 발표가 이어졌다. 아마존은 미국, 핀란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전역에 걸쳐 무려 18개의 신규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재생에너지 기업 구매자로서의 입지를 보여준 발표였다는 평이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원래 목표인 2030년보다 5년 앞선 2025년까지 RE100(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가동하는 것)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이번 발표로 274개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아마존의 총 재생에너지 생산량은 12기가와트 이상이며, 올해만 5.6기가와트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신규 프로젝트의 청정에너지 생산양은 약 1370만톤의 배출량을 상쇄시키며, 이는 사무실, 풀필먼트 센터, 아마존웹서비스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고 아마존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