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열대우림 아마존, 초원으로 바뀔 판…회복능력 상실 조짐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이 초원으로 바뀌는 임계점에 바짝 다가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CNN방송은 7일(현지 시간) 영국 엑서터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를 인용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4분의 3 이상이 가뭄이나 벌목, 화재 등에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 CEO “높은 에너지 가격, 탈탄소화 촉진”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세계의 에너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도달하는 과정은 위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래리 핑크는 에너지 기업 CEO들이 탈탄소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 30~40년이 아니라 5~10년 동안 증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마존·MS 등 글로벌 기업 재생에너지 직접구매↑‥한국은 ‘0’건
‘RE100’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 ‘PPA’가 급증했다. 글로벌 에너지 리서치 기업 ‘블룸버그 NE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이 PPA를 통해 구매한 재생에너지 규모는 31.1GW(기가와트)로,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PPA 현황을 보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대형기업들의 PPA 계약이 활발해지면서 미주의 규모가 전 세계의 65.2%를 차지했다.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기를 직접 구매해 재생에너지 확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RE100 이행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PPA 이용실적이 단 한 건도 없다. 그 이유는 PPA가 망 이용료와 수수료 지급 등으로 인해 다른 이행 수단보다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美 UAM 로비 성과···수소 전기차 등 인프라 구축 큰손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전기차 등 신사업을 위한 절차적 문제뿐 아니라 정치적 문제도 해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계는 현대차그룹이 올해를 기점으로 미국 내 도심 항공 산업에 속도를 낼 것이며 가시화된 성과도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ocial(사회)
JP모건 “모든 채권 지수서 러시아 제외”···벨라루스는 ESG 지수 퇴출
JP모건이 앞으로 모든 채권 지수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경제 제재 여파로 월가와 러시아 경제의 분리가 심화함에 따라 모든 채권 지수에서 러시아 국가 및 기업 부채를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제외는 31일 자로 발효될 예정이다.
셸 “러시아산 석유·천연가스 구매 중단”
글로벌 석유 기업 셸(Shell)이 반러시아 움직임에 동참해 관심을 끌고 있다. 8일(현지 시간) AP통신·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셸은 성명을 통해 “원유를 비롯해 석유제품과 천연가스, 액화천연가스 등 모든 러시아산 석유제품 구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면서 “주유소와 충전소 등 러시아 내 영업소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장 “2027년까지 러 화석연료에서 독립”
유럽연합(EU)이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로부터 독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EU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여 독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회원국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한·미 FTA 10주년…KIEP “디지털·노동·환경 분야 협력 강화해야”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계기로 앞으로 디지털·노동·환경 부문을 중심으로 한 양국 협력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KIEP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FTA 발효 10년 성과와 시사점’ 현안 자료를 11일 발표했다. 디지털 무역 챕터에서는 미국이 이후에 맺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및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디지털 무역 규범에 미치지 못하기에 최신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된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도 커지는 만큼, 양국이 한·미 FTA 노동 챕터가 규정한 노동 협력 메커니즘을 토대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있다. 양국 정부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공통의 목표가 있으므로 이 부문에서의 협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비주의 애플, 한국 스타트업과 손잡았다
애플이 한국 스타트업과 함께 아이폰·아이패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온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시각장애인용 기기를 개발해온 소셜 벤처 ‘닷(대표 김주윤·성기광)’과 함께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화면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애플이 한국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첫 번째이다.
골드만삭스, 러시아서 철수…월가 투자은행 최초
골드만삭스가 월가 투자은행 최초로 러시아에서의 철수를 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전 세계 고객들의 안녕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골드만삭스의 행보는 러시아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재정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Governance(지배구조)
“주가 띄우자”…상장사들, 줄 잇는 액면 분할/구글도 쪼갰는데…아마존 주식 20대 1 액면 분할 결정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싸고 호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액면 분할로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내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액면 분할로 주당 가액을 낮춰 거래량을 늘리면 주가 단기 부양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 액면 분할 포문을 연 건 2차전지 관련 부품사 ‘지아이텍’은 지난달 16일 5대 1 비율로 액면 분할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신세계 계열 상장사인 ‘신세계 I&C’,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동시에 액면 분할을 발표했으며 속옷 생산업체 ‘신영와코루’는 10일, 10대 1 비율의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주식을 20대 1 비율로 액면 분할을 실시하고, 100억 달러(약 12조2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9일(현지 시간) 열린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을 승인했고, 실제 주식 분할은 오는 6월 6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러한 아마존의 액면 분할 결정은 1999년 이후 23년 만의 일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고위 지속가능경영자문회의 출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0일(현지 시각) 상장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고위 임원 모임인 ‘NYSE 지속가능경영자문회의(Sustainability Advisory Council)’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 그룹은 ESG 문제에 대해 조언하고, 모범사례를 식별하고 개발, 공유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린 마틴 사장은 “ESG는 NYSE의 대형 상장기업 CEO든, IPO를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든 리더들의 주요 관심사”라며 “이번 자문회의는 기업들이 이 복잡하고 진화하는 지형을 항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자문회의의 의장은 엘리자베스 킹 ICE(Inter Continental Exchange) 규제 최고책임자 겸 ICE ESG 대표가 맡는다.
대만 폭스콘 '전기차 동맹'에 日 기업 100여 곳 합류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전기차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일본 대표기업 100여 곳을 포함해 세계 22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 대기업계열사도 다수 합류해 자동차 산업 구조가 바뀔 전망도 제시된다. 일본 기업들이 다수 동참해 지난해 4월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참여기업이 70% 늘었다. 폭스콘은 글로벌 생산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2020년 10월 전기차 공동개발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폭스콘의 프로젝트에는 도요타 계열사인 덴소와 J텍트, 혼다 계열사인 FCC 등 일본 완성차 업체 계열사들도 참가한다. 자동차 산업이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부품회사가 피라미드식으로 늘어서는 수직 계열화 구조에서 주요 기업이 핵심 부품을 나눠서 만드는 수평분업 체제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 “KB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기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외국인 주주 등의 이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ISS는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자문사로, 세계 투자자의 70% 이상이 ISS 의견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rporate Risk(기업 리스크)
‘거세지는 ESG 열풍’ 미국 SEC, 기후 공시 의무화 표결 임박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9일(현지 시간) 상장기업의 기후 관련 공시 의무화 방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52%가량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상장기업의 기후 공시 의무화 규정 도입을 준비해 왔다. 최대 쟁점은 스코프3의 공개 여부이다. 기업들은 스코프3이 공개될 경우, 전체 공급망 탄소 배출량 측정 방법이 정립되지 않아 소송 리스크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블랙록 또한 최근 발표한 스튜어드십코드 전략에서 스코프3에 대해 아직 방법론이 통일되지 않았고, 이중계상 우려 등의 이유로 필수 사항으로 여기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