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SBTi, 은행 및 투자자의 넷제로 표준 발표

SBTi가 금융기관들을 위한 넷제로 표준을 발효할 예정이다. 이는 금융기관의 넷제로 약속 설정은 급증하는 반면, SBTi(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에 포함된 정의와 액션플랜이 크게 달라서 목표를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실제 영향을 비교하거나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비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에 관한 넷제로 표준은 2023년 초 최종 확정될 방침이며, SBTi는 12일(현지시간) 은행과 투자자를 위한 넷제로 약속 및 표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1.5도로 제한하는 경로에 모든 금융을 맞추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금융 활동을 통한 잔류배출의 탄소중립화 등 탄소상쇄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SEC, 기후공시 의무화 방어전 노력 중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기후공시 의무화에 대한 공화당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공화당 의원들은 SEC 규칙을 폐기할 것을 요구하는 두 개의 서한을 보냈다. 공화당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추가적으로 기후 공시 의무화는 미국의 석유와 가스 회사들에 더 큰 부담을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겐슬러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탄소 배출 공시를 하고 있다는 핵심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하고 있는 일을 바탕으로 투자자를 위해서 공시의 일관성, 비교가능성, 의사결정 유용성을 높이고 있을 뿐이라는 논리를 폈다. 올해 말이나 2023년 이 규정이 확정되면, 기업이나 공화당이 법정 소송을 제기할 것이 예상되며, 공화당의 반대에 따라 SEC의 기후규칙이 살아남을지 미지수라고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했다.

美·EU 재생에너지 전력구매단가 30% 상승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단가가 1년 만에 약 30% 상승했다. 코로나 팬데믹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공급망 차질과 부품 조달, 인건비 상승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화석 연료 비용 상승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美 캘리포니아주,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퇴출…“친환경차 날개 단다”

미국 내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 주가 2035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번 계획으로 모든 신차 판매의 100%가 화석 연료 배출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른 주들도 이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 향후 미국에서 내연기관차 퇴출 속도가 빨라지고 친환경 자동차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세계 금융업계 탈 석탄 속 중국 은행들만 ‘역주행’

세계 금융업계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석탄 산업에 자금조달 지원을 끊고 있지만, 중국 금융 업계만은 이와 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석탄산업 회사들이 채권 발행으로 약 100억 달러(약 12조3천200억 원)를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올해 들어 석탄 관련 사업을 위한 채권 발행을 가장 많이 주관한 세계 상위 10위 금융기관은 모두 중국 금융회사들로 나타났다.

미쓰비시 등 日 상장사들, 기후변화대응 촉구 주주제안 받아

미쓰비시상사 등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에 참여한 일본 상장 대기업들이 환경단체로부터 기후변화 대응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키코(기후)네트워크, 호주 마켓포시스 등 5개 환경단체가 이날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 미쓰비시상사, 도쿄전력, 주부전력 등 상장사 4곳에 올 주주총회에서 다룰 주주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위 4개 사가 관여한 LNG 발전사업 10곳에서 발전소 가동 기간 배출할 온실가스 총량이 이산화탄소 12억t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으며 일본 NDC의 거의 2배가 된다고 경고했다.

도요타 전기차, 일본선 ‘구독’ 방식으로 판매... 월 사용료 내고 추후 반납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최초의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bZ4X’를 자국 내에서 전량 ‘구독’ 방식(월 사용료를 내고 이용하다가 계약 기간이 끝나면 반납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비싼 가격 부담을 낮추고 소유보다 이용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전기차 사용을 점차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조사도 계약 기간이 끝나고 반환된 전기차에서 리튬이나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에 사용되는 희귀 금속을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 이해관계자에게 이익이 된다. 일본에선 아직 하이브리드차가 더 많이 팔리지만, 세계적 조류에 따라 일본 자동차 업체도 전기차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재닛 옐런, 우크라 전쟁으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에 세계적인 대응 논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고위 위원회를 소집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식량 안보 위기에 대한 세계적인 대응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IMF와 세계은행, 농업발전기금 총재 등 G7과 G20 국가를 대표하는 각료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신흥시장과 개도국의 식량불안 증가 위험 등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주 세계 2억7500만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에 직면해있다고 언급하며, 각국에 식량이나 비료 수출금지를 피하라고 호소했으며 질소 비료의 핵심 성분이 천연가스 원가의 급상승으로, 위기가 더 커졌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농업생산이 기후변화 요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연구와 혁신을 요구할 것으로 밝혔지만, 특별한 지원대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Social(사회)

美 캘리포니아 '주4일 근무제' 추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주 4일·32시간 근무제’가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주정부 차원에서 처음 이뤄지는 논의다. ‘주4일 근무제’는 500인 이상 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이 대상이고 법안이 통과될 경우 2000개 이상 기업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파격적인 법안에 노사 반응은 엇갈렸는데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인 퀄트릭스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기록한 반면 캘리포니아 상공회의소는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 주 캘리포니아 주 의회 노동고용위원회가 법안 통과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스타벅스 이어 애플도.. 노조 설립, 서명 시작

미국 아마존과 스타벅스에 이어 애플 직원들도 노조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직원들의 지갑이 얇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의 뉴욕 맨해튼 직영 오프라인 매장 ‘그랜드센트럴터미널점’ 직원들은 스스로 ‘과일 가판대 노조’라고 칭하며 노조결성을 위한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애플은 수개월간 노조 결정 저지를 위해 설득했으나 실패했고, 이번에 노조 설립에 성공하면 애플 오프라인 매장 중 첫 노조결성이다. 최소 3곳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노조 결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스타벅스, 액티비전-블리자드 등 IT기업의 노조설립 움직임이 붐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미 백악관은 S(소셜)의 개선이 경제적 부흥으로 이어진다며, 지난주 백악관이 나서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발표를 하기도 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日 '주주 자본주의'에 등 돌리나…분기보고서 폐지

일본 금융청이 상장기업의 분기 보고서 제출 의무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현재 상장기업들은 증권거래소 규칙에 따른 ‘결산 단신’ 이외 금융상품거래법에 따른 분기 보고서도 제출해 공개해야 하는데, 1분기, 3분기 보고서 공시를 없애 6개월마다 실적과 사업현황을 공개하는 반기보고서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ESG 경영 확산으로 기후변동이나 인권 문제 대응 등 기업의 의무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보공개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분기보고서를 없애면 배당에만 신경 쓰는 주주 자본주의를 벗어나 임금인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분기보고서를 폐지하면 경영투명성이 낮아져 해외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입김 세진 글로벌 연기금..주총 안건 2개 중 1개는 반대

글로벌 연기금들이 올해 주요 기업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진 비율이 2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NBIM(노르웨이중앙은행투자관리청)이 가장 많이 투자한 국내 50개 기업 대상 정기 주총 의결권 행사 내역 분석 결과, 반대표 비율이 최근 2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2020년 4.35%(391건 중 17건)에서 12.28%(391건 중 48건)에 달했다. 유럽 내 3위 연기금인 PGGM(네덜란드사회보장기금)은 70개 종목 분석결과 2020년 20.4%, 올해는 47.89%로 두 배 이상 뛰었으며 가장 많이 반대표를 던진 안건은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 선임이었다. 특히 기업 총수의 이사 선임에 회의적 시각을 보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모두 반대했으며, 그 외 재무제표 확정안건도 문제 삼아 앞으로 글로벌연기금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더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록, 2030년까지 기업과 정부 투자의 최소 4분의 3이 과학기반 넷제로 기업 투자

블랙록이 2021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하여 2030년까지 기업과 정부 투자의 운용자산 중 적어도 4분의 3이 과학기반의 넷제로 정렬 기후목표를 가진 발행사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했다. 래리핑크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인 에너지 조정이 일어나, 이로 인해 단기적인 둔화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청정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경고했다. 블랙록은 현재 관리 자산의 25%가 2050 넷제로에 맞춘 과학기반 목표 설정한 발행사에 투자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중간 목표의 경우 2040년까지 100% 과학기반 목표설정의 커버리지로 진입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최소 61%의 커버리지를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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