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반도체 산업, ‘규제 리스크’ 온다…EU, 2025년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 제한 결정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유럽발 ‘규제 리스크’가 엄습했다. 유럽 각국이 이르면 오는 2025년,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 제한을 결정하면서 대체재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현재 환경과 생태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PFAS를 규제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PFAS는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 등 우수한 화학적 특성 때문에 공업 제품에서 식품 용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이용된다. 유럽의 화학물질 규정인 ‘리치(REACH)’에 해당 규제가 반영되면, PFAS의 제조·사용·수입이 제한된다. 닛케이는 이르면 2025년, EU가 PFAS 사용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이 같은 유럽의 규제 움직임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의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을 비롯한 반도체 수출국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미, ‘환경정의’ 당국 신설…“취약층 집중되는 환경오염 막는다”

미국이 부당하게 환경 피해를 본 사회 취약층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내에 ‘환경 정의’ 당국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환경법과 시민권 법령을 우선적으로 집행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역의 고통을 감소시킬 방안을 먼저 처리할 방침이며,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에서 폐지됐던 환경보충사업(Supplemental Environmental Project·SEP)도 부활할 예정이다. 앞으로 탄소중립이나 에너지전환 과정에서의 실업과 재교육 이슈는 더욱 큰 문제가 될 전망이다.

코카콜라, 2030년까지 50% 재활용 유리 사용 목표

코카콜라에 용기를 공급하는 코카콜라유나이티드가 올해부터 유리병 제조 원료의 재활용품 비율을 점차 늘려 2030년까지 50% 선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코카콜라유나이티드는 최근 설정한 10가지 지속가능성 타깃의 하나로,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오하이오주 페리스버그의 오아이글래스와 제휴 관계를 구축했다

뉴스케일파워, SMR 기업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두산에너빌리티가 투자한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중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했다. 2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SMR 공급에 필요한 실탄을 충전하게 돼 주목된다. 상장에 성공한 뉴스케일파워는 2억3500만 달러(약 2970억원) 상당의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포함해, 약 3억8000만 달러(약 4810억원)를 확보했다. PIPE는 스팩과 합병하는 기업이 상장을 확정한 후 추가로 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DS자산운용과 DS프라이빗에쿼티, 삼성물산이 PIPE로 지분을 취득했고, 전략적 투자자로는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 뉴스케일파워의 모기업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루어, 일본 플랜트 업체 JGC홀딩스·중공업사 IHI코퍼레이션, 일본국제협력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정부 ‘그린 GDP’ 만들어 여름에 공표”

일본 정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새로 만들어, 올 여름 발표할 예정이다. NHK 방송은 9일, 내각부가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과 별도로, 환경에 얼마나 부담을 주는지를 수치화한 ‘그린 GDP’를 만들어 올 여름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환경까지 생각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일본 내각부는 유럽연합(EU),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등의 '그린 GDP'를 참고해, 온실가스 양을 조사한 후 실제 국내총생산 성장률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그린 GDP를 측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면 성장률이 떨어지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 성장률이 오른다.

구글·페이스북·아마존·MS, 5~10년 내 ‘넷제로’ 달성 한목소리

미국 시장조사 업체 ‘블룸버그NEF(BNEF)’는 자체 조사에 따라 아마존·구글·MS·페이스북 4대 빅테크 기업이 구매 계약을 맺은 재생에너지 전력량은 전 세계 기업 총 누적량의 30%(25.7기가와트(GW))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저탄소 경제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를 앞세운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기업들은 저탄소 경제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를 앞세운 고부가 가치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과 탄소 포집 기술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기후변화 감안 더 이상 가상화폐 기부금 안받겠다”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 사이트 위키피디아가 기후변화 리스크를 우려해, 앞으로 가상화폐 기부금을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위키미디어 관계자는 “재단이 설문조사 결과를 수용해 가상화폐 기부금을 앞으로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면서 “가상화폐 기부금 수락을 중단하더라도 기부 사업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지난해 가상화폐 기부금이 전체 기부금 가운데 0.1%도 차지하지 못했다”며 가상화폐 기부금 수락 중단이 큰 여파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머스크·구글도 투자…탄소제거 기술에 지난달 2조5000억 몰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4월 한 달 20억달러(약 2조5300억원) 이상의 투자금 몰렸다. 특히 구글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이들에 대한 투자를 주도한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개발 중인 탄소 제거 기술들의 탄소 제거 목표량은 수백만t으로, 전체 배출량에 비하면 미약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EU, 2025년까지 수소 용량 10배 확장 계획

EU와 한국이 비슷한 시기에 수소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EU 집행위와 주요 산업그룹은 2025년까지 전해질 제조능력을 키우겠다는 공약을 포함해 유럽에서 수소 생산용량을 10배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재생수소 생산량을 1000만톤으로 늘리고, 수소 수입량도 1000만톤을 추가로 늘리는 계획이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수소 프로젝트 확대, 원자재 파트너십 개발, EU 기후목표와 일치하는 프로젝트 증가 등을 포함한다.

테슬라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

테슬라가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를 자체 해결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브라질의 거대 광산업체 발레(Vale)와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인 니켈 장기거래 계약을 했다. 테슬라는 최근 ‘2021 지속가능보고서’에서 리튬이온계 이차전지 원재료 공급업체도 공개했다. 리튬 업체는 앨버말(미국)·리벤트(아르헨티나)·간펑(중국), 수산화리튬은 야화(중국) 등이고, 코발트는 구이저우·화유·후난(이상 중국)과 클렌코어 카모테(콩고), 니켈은 발레를 비롯해 BHP 니켈 웨스트(호주) 등이다. 지난달엔 텔론 메탈스와 대규모 니켈 정광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Social(사회)

유럽판 ‘구글 갑질 방지법’ 온다…매출 10% 벌금 때리는 DMA 시행 임박

유럽연합(EU)이 메타·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시장 독점을 막는 디지털 시장법(DMA)을 2023년 봄에 시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거 EU 집행위원회 반독점정책 부위원장은 최근 국제 경쟁 정책 네트워크(ICN·International Competition Network) 콘퍼런스에서 “EU의 DMA 시행 목표 시점은 2023년 봄”이라면서 “DMA 시행을 위한 직원 채용과 IT 시스템 구축 등을 준비하고, 법안 초안을 작성 과정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아마존·스타벅스 노조 초청…‘힘 실어주기’ 행보

노동조합 친화적 행보를 보여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마존과 스타벅스 노조 관계자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행사 개최했다. 반면, 스타벅스가 임금 인상과 직원 교육 확대를 발표하면서, 노동조합원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 주목을 받았다. 미국에서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노조와 비노조간 복리후생에 차이를 둬 직원들의 노조가입을 막겠다는 노조 힘빼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구글, 새로운 성과평가제 도입…“급여 적다”는 직원 불만 때문

조직문화(S)에 대한 글로벌 기업 소식이 활발하다. 구글은 새로운 직원 평가시스템 GRAD(Google Reviews And Development)를 발표했다. 구글은 연 2회 진행되던 평가를 1번으로 줄이고, 동료 직원 평가에 높은 비중을 뒀던 것을 관리자 채점 중심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구글은 다섯 가지로 평가 결과를 분류하며, 중간(Middle)과 보통(Moderate), 불충분한 영향력(Not enough impact), 뛰어난 영향력(Outstanding impact), 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Transformative impact)으로 나뉜다. 승진은 일 년에 두 번 요청할 수 있다. GRAD에서는 경영진의 판단이 중요해지고, 상사와 동료 평가 양식도 없앴다. 급여가 너무 적다는 직원들 불만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AI(인공지능) 담당 임원이 회사 측의 ‘주3일 출근제’ 도입 방침에 반발해 사임했다는 소식도 있다. 10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애플의 ‘머신러닝’ 담당 이언 굿펠로우 이사는 ‘주3일 출근제’가 너무 경직된 조직운영이라는 입장이나, 쿡 CEO는 애플 직원들이 ‘같은 시간대에 함께 일하는’ 근무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사모펀드의 새로운 온실가스 배출기준 공개

사모펀드의 기후 중심 이니셔티브인 ‘클라이밋 인터내셔널(Climate international)’이 ERM과 협력해 개발한 사모펀드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회계 및 보고 기준을 공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GP의 운영 및 투자활동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 데이터 수집, 계산, 보고에 관한 접근법을 권고하고 있으며, GHG프로토콜 및 PCAF(탄소회계금융협의체) 원칙을 적용한다. 보고서는 PRI와 세레스가 승인했다. 한편, 유엔 기후특사이면서, GFANZ(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금융연합)을 창시한 주역인 마크카니가 11일 런던에서 블랙스톤, KKR 등 사모펀드들과 비밀리에 회동한다는 소식을 로이터가 보도했다. 사모펀드의 탄소중립에 관한 압박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SSGA, 포트폴리오 탈탄소목표 공개

SSGA는 지난해 NZAM(넷제로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2050년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일련의 새로운 목표를 발표했다. 2040년까지 포트폴리오의 100%를 넷제로 달성하거나 넷제로 조정 자산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넷제로 경로의 조달 자금에 대해 90%를 약속했고, 2030년까지 2019년 기준 포트폴리오 자금의 스코프1, 스코프2 배출강도를 50% 감소시킨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SSGA는 실물경제 탈탄소화를 우선시하되, 피투자기업 매각보다는 관여(engagement)를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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