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식품기업 코카콜라가 공급망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컨소시엄에 뛰어들었다/픽사베이
거대 식품기업 코카콜라가 공급망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컨소시엄에 뛰어들었다/픽사베이

'기후전환에 관한 공급망 리더십 컨소시엄'(The Supplier Leadership on Climate Transition consortium)은 이니셔티브 1주년을 맞은 21일(현지시각), 코카콜라와 네슬레 등 9개 기업이 추가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4월 마스(Mars), 펩시코, 맥코믹 등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 분야의 대기업 3곳이 주도해서 만들어졌다. 이 컨소시엄은 대기업 협력업체가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을 측정하는 방법교육에 참여하게 하고 과학기반 경로에 따라 감축계획을 개발 및 시행하며, 진행상황을 보고하도록 한다. 필요한 비용은 대기업이 지불한다. 

1주년을 맞아 9개 기업이 추가로 참여했는데, 제네럴 밀즈(General Mills), 코카 콜라, 케릭 닥터 페퍼(Keurig Dr Pepper), 몬델레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 네슬레, 아틀란틱 패키징, 에스티 로더, 그리고 거대 식당기업인 염(Yum! Brands),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이다. 염은 피자헛과 KFC, 타코 벨을 소유하고 있으며,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은 버거킹과 팀 호튼스(Tim Hortons)의 모회사다.

총 12개 참가 기업은 400개 협력업체에서 1,200명의 대표자를 교육 세미나를 제공하는데 동의하고 서명했다. 참가자들은 세미나는 물론 멘토링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다음 세미나는 9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코프3에 대한 기후 공시 의무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협력업체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CDP에 따르면, 거대 다국적 기업 공급망은 평균적으로 일반적인 다국적 기업보다 연간 11.4배 이상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공급망 협력업체의 참여는 기업의 넷제로 목표의 개발과 실행에서 중요하다. 

특히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따르면, 스코프3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기업이 1.5C 검증을 받기 원하는 경우 스코프3 배출량의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목표를 설정하도록 요구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5C 검증은 SBTi가 곧 최소한으로 요구하는 목표설정 요건이 될 것이라고 한다. 마스(Mars), 가이드하우스 등 이 컨소시엄 구성원들도 과학에 기반을 둔 목표를 가진 기업들과 협력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CDP가 올해 초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아직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복원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공급업체와 협력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DP가 조사한 협력업체 중 3% 미만이 SBTi가 승인한 배출 목표를 설정했다. CDP는 이전에 기업들이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기후 위험을 평가하고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2025년까지 최대 1200억 달러(148조원)의 추가 비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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