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지난 2월 발표한 제2실무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기후변화협정(이하, 파리협정)에서 합의된 글로벌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유지하지 못하면 해양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호초가 90% 이상 멸종되고 육지 생물종의 14%도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2도 아래로 억제하지 못하면 해수면 상승으로 1000만명 이상이 더 큰 위험에 처하고 직접적 홍수 피해가 현재의 2배 이상 커질 수 있다. 또, 3도 상승에서는 항구 및 해안 등 기반 시설이 붕괴되어 전세계 금융 시스템이 위기에 직면하고, 농업 생산량 리스크는 2도 상승보다 3배 더 높아지게 된다. 이 같은 전망 가운데, 글로벌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아래로 억제하고 1.5도를 넘지 않겠다는 파리협정 목표를 지키는 것이 모든 산업계의 숙제이자 숙명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P 글로벌 산하의 ESG 데이터 공유 및 평가를 통해 투자 결정을 돕는 글로벌 서스테이너블 1(Global Sustainable 1)이 현재 거래중인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가 파리협정 목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조사해 7일(현지시간) 결과를 제시했다.
S&P 글로벌은 전세계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보유한 자사의 캐피털 IQ(Capital IQ) 플랫폼을 활용해 펀드 상품을 ▲펀드 유니버스(Broad fund universe) ▲그린 펀드(Green Funds) ▲기후 펀드(Climate Funds)로 구분지어 추출한 뒤, 파리협정의 부합성을 1.5도, 2도, 3도로 나눠 각각 분석했다.
펀드 유니버스는 금융 시장에서 판매 및 거래 중인 전체 펀드로, 시장 가치가 20조 달러(2경5730조원)가 넘는 1만2000개의 주식형 뮤추얼펀드로 상장지수펀드를 추출해 부합성이 검토됐다.
- 미국 기후스타트업 자금조달에도 기울어진 운동장 있다?
- 프랑스 최초로 인플레이션 연동 그린 본드 발행
- 美 SEC, “ESG 투자상품 공시 규정안” 발표
- 美 SEC, ESG ‘펀드 이름 규칙’ 공개
- ESG 펀드, 기술주 충격에 성장세 찬물…투자 의견은?
- 부유층들이 기후와 탄소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 사모펀드가 포트폴리오 기업의 기후를 관리하는 방법
- Race to Zero, 넷제로 밀어붙이기 위해 ‘회원 기준’ 강화
- 2022 ESG 투자자들의 글로벌 현황 리서치
- 미 하와이주, 미국 최초로 산호초 보험 계약
- 중국, '그린워싱' 기금을 통제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 마련에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