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해상 부유식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지를 통합하고 있다.
독일 에너지 기업 RWE는 벨기에의 항구도시 오스텐드 앞 바다에서 융합 발전 단지를 시범 프로젝트로 도입하고 있다. 쉘은 네덜란드 해안의 해상풍력발전소인 홀랜드 쿠스트 노드(Hollandse Kust Noord)에도 부유식 태양광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RWE, 솔라덕과 손잡고 태양광과 풍력 통합 프로젝트 실행
RWE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비오리(오리의 일종, Merganser)라고 불리는 0.5MWp 규모의 부유식 태양광과 해상 풍력 발전소를 융합하는 시범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스타트업인 솔라덕(SolarDuck)과 함께 수행한다.
RWE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도전적인 환경에 위치한 연안에서 중요한 직접 경험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RWE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부유식 태양광과 해상풍력단지 통합 기술을 2023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솔라덕의 기술은 태양광 전지판이 물 위로 떠다니고, 파도를 “카펫처럼” 탈 수 있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RWE는 장기적으로 이 협력을 통해 현재 입찰 중인 홀랜드 쿠스트 노드 웨스트(Hollandse kust Noord) 해상풍력발전소에 대규모 시범 프로젝트로 통합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RWE는 “해상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를 해상 풍력 발전소로 통합하면 에너지 발전을 위해 필요한 해상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WE가 운영하는 해상 풍력발전소는 18개이며, 영국과 독일에 새 발전소를 짓고 있다.
쉘, 에네코, EDP도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박차
RWE 외에도 다양한 에너지 기업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를 통합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네덜란드 에너지 기업 쉘과 에네코는 2020년 ‘크로스 윈드’라는 조인트 벤처를 세우고 홀랜드 쿠스트 노드 프로젝트 입찰에 성공했다. 크로스 윈드는 네덜란드 연안에서 18.5km 떨어진 해상에 부유식 태양광 발전을 더한 풍력발전소를 2023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에네코는 실증 프로젝트에 “단기 배터리 저장, 부유식 태양광 기술, 그린수소 기술을 풍력 발전소에 더하겠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 EDP는 15일(현지 시각) 포르투갈 알쿠에바 호수에 5MW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EDP는 “이 발전소는 태양광 패널 1만 2000개로 구성했는데, 이는 서유럽에서 가장 큰 인공 저수지인 알쿠에바 호수에 건설됐다”고 발표했다.
EDP는 알쿠에바 저수지에서 발생하는 태양광과 수력 에너지를 결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저장시스템도 설치할 예정이다.
미겔 스틸웰 드안드레이드 EDP CEO는 “물과 태양, 바람으로 생산하는 전기와 저장 장치를 통합하는데 투자하는 일은 논리에 맞는 성장 경로”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을 최적화하고 저렴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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