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대학생 그룹이 개발한 뉴트럴
상품의 전 생애주기별 탄소발자국 정보 쉽게 알려줘

토론토 대학생 그룹이 해커톤을 통해 개발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인 뉴트럴은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탄소발자국 정보를 쉽게 제시해주고 있다. / 뉴트럴
토론토 대학생 그룹이 해커톤을 통해 개발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인 뉴트럴은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탄소발자국 정보를 쉽게 제시해주고 있다. / 뉴트럴

이제 아마존에서 제품을 검색하거나 구입할 때, 상품의 탄소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 토론토의 대학생 그룹이 '2020 스탠포드 트리핵스(2020 Stanford’s TreeHacks)' 해커톤에서 개발한 ‘뉴트럴(Neutral)’ 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은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대다수 상품의 탄소발자국을 알려준다. 

웹브라우저인 크롬(Chrome) 또는 파이어폭스(Firefox)의 웹스토어에서 확장 프로로그램인 뉴트럴을 다운로드 받으면, 아마존의 온라인 상품 구매 창에서 각 상품의 탄소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다. 뉴트럴이 제시하는 탄소발자국은 상품 전체의 수명주기를 담고 있다. 상품의 원자재부터 생산 과정, 운송, 사용, 폐기까지 상품의 전체 생애 주기에서 발생되는 탄소량을 총합하여 보여주기 때문이다.

 

뉴트럴의 탄소 정보는 제품의 생명 주기 평가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14040/14044와 탄소배출량 산정에 대한 표준인 PAS 2050에 기반해 주요 상품의 탄소발자국 데이터를 추출하는 ‘카본스코프데이터(CarbonScopeData)’를 토대로 한다. 이를 통해, 뉴트럴은 아마존 대다수 상품의 탄소발자국을 제시한다. 뉴트럴이 상품의 탄소발자국 공개로 아마존을 택한 이유는 아마존이 전 세계 전자상거래의 50%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매출이 20.2%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뉴트럴은 환경을 고려한 소비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가장 큰 규모의 아마존을 선택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상품의 탄소발자국 정보 공개

정보는 이해하기 쉽게 공개돼야 한다는 개발자들의 생각에 따라, 아마존에 공개되는 탄소발자국은 상품의 탄소 배출량과 더불어 이 배출값을 자동차의 이동 거리와 빙하가 녹는 양으로 환산하여 제시한다.

한 예로, 뉴트럴은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프린터기의 탄소발자국 총량은 127.8kgCO2이고, 이는 자동차가 819.5km를 주행했을 때 배출하는 탄소량과 동일한 동시에 1917kg의 빙하를 녹일 수 있는 양과 유사하다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또,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한국산 통조림 김치의 탄소발자국 총량은 19.5kgCO2이고, 이는 자동차 주행에 따른 배출량으로 환산했을 때 125.5km 이동에 따른 양이며, 빙하는 293.5kg 녹일 수 있는 양이라고 알려준다.

상품의 탄소발자국 공개와 더불어 뉴트럴은 소비자들이 구매한 상품의 탄소를 상쇄시킬 수 있도록 환경 프로젝트 기부를 연결해주고 있다. 아마존 소비자들은 니카라과 숲에 나무를 심는 사업에 최대 50달러(약 6만원)까지 기부함으로써, 소비한 상품에 대한 탄소를 상쇄시킬 수 있다.

뉴트럴은 이러한 탄소발자국 공개와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5만3000kgCO2를 상쇄시켰다. 뉴트럴은 앞으로 아마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온라인 쇼핑몰에 탄소발자국을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켐 토룬(Cem Torun) 뉴트럴 공동창립자는 “많은 사람들이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소비자들이 아마존에서 상품을 검색할 때, 가격, 품질, 리뷰 등의 익숙하고 편리한 정보처럼 탄소발자국과 같은 환경 정보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뉴트럴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브라우저 확장 다운로드 방법은 뉴트럴 웹사이트(https://shopneutral.io/index.html#)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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