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 엔지니어, 과학을 활용한 통합 기술로 생물 다양성 보존
드론으로 분당 120개 씨앗을 공중에 뿌려 황폐지에 나무 심기
산림청에 따르면, 전 세계 매년 1억m³ 산림이 불법 벌채되고 있다. 2017년 이후 아마존 열대 우림의 불법벌채는 2500건 이상이었다. 브라질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중국, 아프리카 등에서도 불법 토지 개간 및 무분별한 산림 벌채가 이루어져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대기 오염 증가 및 기후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솔루션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호주 스타트업 '덴드라 시스템(dendra systems)'은 인공지능(AI), 드론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학과 엔지니어링, 과학을 융합한 솔루션을 개발해 산림 생태계를 복구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생태계 복구를 위한 솔루션으로 황폐지에 나무를 심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덴드라는 생물 다양성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전문가와 협력해 토지 재활을 위한 솔루션을 마련하려는 것.
예를 들어, 덴드라는 예전 광산이나 퇴화된 농경지 등을 조사해 토지 현황을 파악한다. 생태학자들은 이 데이터에 기반해 지상 위 어떤 동식물이 존재하는지, 토지의 환경 영향력 등 생태학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엔지니어는 이 연구에 기반해 실현가능한 기술 솔루션을 직접 설계한다.
덴드라 CEO인 수잔 그라함(Susan Graham)은 “우리는 건강한 환경 생태계를 복구하기 위해 모든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풀, 관목, 수목 등 토지 생태계를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데이터 수집 외에도 덴드라는 드론을 통해 경사가 가파른 산이나 나무를 직접 심기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공중에서 씨앗을 뿌린다. 이 드론은 분당 120개의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심어 산불 등의 위험을 예방한다. 덴드라의 주요 목표는 기술을 통해 산림을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것이다.
그라함 CEO는 "우리는 토지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찰해 수종(樹種)이 건강하게 잘 성장할 수 있게 한다"며 "가끔 식물의 종을 침입하는 것이 목격되면 기술로 이를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덴드라는 드론을 통해 2014년에 처음 나무 씨앗을 심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인공위성을 통해 오래된 나무와 황폐지를 추적하고 이에 나무를 심어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프로젝트를 시행한 이후 호주 등지의 수백 헥타르 땅에 심은 씨앗만 867만 개에 달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시리즈A에서 1000만 달러(116억원)의 신규 투자를 받아 토지 복구 작업을 북미지역 등에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그라함 CEO는 "호주에는 20억 헥타르의 황폐한 땅이 있다"며 "이 위기를 우리의 기회로 보고 생물 다양성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덴드라는 호주 최대의 석탄 생산 기업인 글렌코어(Glencore)와 협력해 광산 재활을 돕기도 했다. 글렌코어는 2019년 1월 드론으로 공중에서 나무 씨앗을 뿌렸으며, 덴드라의 SKAI ScanTM 기술은 씨뿌리기(seeding) 전 토지를 맵핑하고, 초기 발아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클렌코어는 2018년 약 850 헥타르의 황폐지를 복구했으며 생태계 교란을 막는 등 멸종위기에 처한 토지 생태계를 재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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