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재해의 심각성, 강도 및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인프라, 기업 및 지역 경제는 물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기후 데이터를 기업 또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기술을 지닌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투모로 닷아이오'가 그중 하나다.
홍수 위험지수, 열대 사이클론, 우박 지수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
보스턴에 기반을 둔 투모로 닷아이오(Tomorrow.io)는 강우량, 강설량, 화재 위험 및 대기 질 예측 등의 기후 데이터를 통해 통찰력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물류, 유통, 에너지, 유틸리티, 항공업계 등 날씨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이윤을 최대화하도록 돕는 다양한 기후 예측 프로그램을 지녔다.
CNBC는 2016년에 설립된 이 기업에 주목하면서 미 공군을 비롯해 항공사 델타(Delta), 제트블루(JetBlue),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및 메타(Meta), 레이테온 테크놀로지 (Raytheon), 우버(Uber) 등이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업은 도시, 기업 및 조직이 홍수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 홍수 위험지수, 기상 정보 플랫폼, 아마존이 지원하는 알렉사의 날씨 애플리케이션, ‘빅 스카이(Big Sky) 등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열대성 사이클론 예측, 미국, 캐나다 및 멕시코 북부 일부 지역에 적용 가능한 우박 지수 등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 예측 플랫폼에 지방 정부도 주목
미국 뉴저지 주 호보켄 시도 투모로 닷아이오의 이용자 중 하나다. 뉴욕과 허드슨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호보켄은 1년 전 허리케인 아이다가 불어닥쳤을 당시 많은 피해를 입었다. 뉴욕의 기상 예측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큰 홍수가 일어났다.
호보켄 시의 최고 복원 책임자인 케일럽 스트래튼(Caleb Stratton)은 “허리케인 아이다가 왔을 당시 1시간 동안 100㎜의 비가 내렸다”라며 “정말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호보켄 시는 75만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거대한 물탱크를 설치했지만 시스템을 최적화하기 위해 기후 예보 시스템인 투로모 닷아이오의 기상 예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트래튼은 ”투모로 닷아이오는 허리케인이 언제 어떤 강도로 얼마나 오랫동안 발생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도심 구역별로 예측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항공사들도 제휴 맺고 이용 중
항공사에게도 이 기술이 용이하게 쓰일 수 있다. 투모로 닷아이오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댄 슬라겐(Dan Slagen)은 ”항공사의 운영 프로토콜을 구체적으로 시스템에 업로드하면, 허리케인과 같은 기상이변이 언제 발생하는지 예측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갖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를 항공사에 알리고 날씨로 인해 위험이 생길 수 있는 경우, 영하의 날씨로 인해 비행기 위 얼음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 지연 또는 결항 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투모로 닷아이오는 전 세계 강수량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레이더를 장착한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 공군은 이 회사의 기상 위성 4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930만달러(약 259억4000만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이 이루어질 경우 정부 기관보다 더 빨리 실시간으로 지구 대기 데이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