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중심 기후데이터의 투명성 확대 움직임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후데이터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덴마크에서 탄소 라벨링 개발을 위해 130만달러(약 16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카본 클라우드(CarbonCloud) 역시 식료품의 기후 발자국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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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스웨덴에서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스웨덴의 기후 기술 스타트업인 도코노미(Doconomy)와 프랑스 기업 케이로스(Kayrros)가 선보인 ‘2030 예보(2030 Forecast)' 시스템은 기후 리터러시의 시초로, 야외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스웨덴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 발자국을 보여준다.
‘2030 예보(2030 Forecast)' 플랫폼은 지난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정식으로 출시돼, 스톡홀름 거리에는 배출량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공개됐다. 이는 2030년 배출 감소 목표 달성을 위한 스웨덴의 진로를 찾기 위해 에너지, 산업, 도로 교통 및 항공 분야의 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기후액션위크(London Climate Action Week)' 기간에도 도코노미와 케이로스가 힘을 합쳤다. 런던의 4개 옥외 디지털 광고판을 사용해 영국의 주간 실시간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를 표시했다고 현지미디어 서스테이너블뷰가 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스웨덴의 탄소 배출 추적을 목표로 배출량 데이터를 모든 사람에게 제공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다. 도코노미와 케이로스는 ‘2030 예보’를 통해 시민사회의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인식과 책임의식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도코노미의 요한 필(Johan Pihl) CIO는 “시민들은 배출량 감축의 실제 진전을 알 권리가 있다”며 “처음엔 국가 단위의 배출량이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점차 친숙하게 여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공개 가능한 이유…'위성 기술로 얻은 분석 데이터'
‘2030 예보’가 가능했던 이유는 도코노미와 케이로스의 협력에 있다. 케이로스는 유럽우주국(ESA)과 프랑스국립우주연구센터(CNES)와 협력해 인공 지능과 고급 수학을 활용한 분석데이터를 만들 수 있었다. 이후 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2021년 연간 배출량 데이터와 비교해 정확성을 검증했다.
케이로스의 앙투안 로스탄(Antoine Rostand) 회장은 “데이터를 기업부터 소비자까지 제공하는 협력은 아주 흥분되는 일”이라며 “기후변화 대처는 대중의 인식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기후 리터러시와 데이터 투명성은 공공 정책 및 기업 문화뿐 아니라 일상의 결정을 올바르게 이끄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2030 예보'의 내용은 홈페이지에서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뉴스 기관과 미디어 플랫폼은 보도를 위해 면허를 신청하고 국가 탄소 배출량 데이터의 사용할 수 있다. '2030 예보'가 배출량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의미를 가지면서 사회적 논의 수준을 높이고, 개인과 기업 간 공동책임의식을 함양해 기후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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