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100% 수소 동력으로 운행되는 열차가 실제 노선 운행을 시작했다./ 알스톰
독일에서 100% 수소 동력으로 운행되는 열차가 실제 노선 운행을 시작했다./ 알스톰

수소는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빌딩 블록 중 하나다. 이에 녹색 수소에 대한 공장, 투자 등이 늘고 있고 관련 소식이 많이 전해졌지만 실제로 상용화된 예를 찾기란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 독일이 100% 수소 동력 여객 열차 노선 운행에 나섰고, 아마존은 녹색 수소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보험사에서 수소 전용 보험까지 출시하는 등 수소 관련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독일에서 최초의 100% 수소 동력 여객 열차 노선 운행 시작

프랑스의 철도 운송 제조업체인 알스톰(Alstom)은 지난 24일, 자사의 수소 열차인 코라디아 이린트(Coradia iLint)가 세계 최초의 100% 수소 동력으로 여객 열차 노선에서 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독일의 엘베-베저 교통공사(Elbe-Weser, EVB)가 니더작센 지방 교통국(LNVG)를 대신해 운영하는 열차로 연료전지로 운행해 소음이 적고 증기와 응축수만 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열차는 청정에너지 변환, 배터리의 유연한 에너지 저장, 동력 및 사용 가능한 에너지를 지능적으로 관리한다. EVB의 네트워크 안에서 열차는 80~120km/h의 속도로 이동하며 최대 속도는 140km/h 다.

코라디아 이린트는 지난 2018년부터 시운전을 해왔으며 2020년 초까지 엘베강과 베저강 사이 18만km 이상을 문제없이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수소 열차는 기존 디젤 동력 열차로 운행되던 쿡스하펜(Cuxhaven), 브레머하펜(Bremerhaven), 북스테후데 Buxtehude)사이 노선을 대체해 총 14대로 운행될 예정이다. 린데(Linde) 수소 충전소에서 24시간 연료를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의 충전으로 1000km를 달릴 수 있으며 이 시스템은 하루에 약 1600kg의 수소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알스톰은 “1kg의 수소는 약 4.5리터의 디젤 연료를 대체해 환경에 대한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니더작센 주는 수소 전철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제작사인 알스톰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도 수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수소 연료 전지 기업 플러그 파워로부터 녹색 수소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아마존이 수소 연료 전지 기업 플러그 파워로부터 녹색 수소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아마존, 수소 연료 전지 제조업체 플러그 파워로부터 수소 공급

아마존(Amazon) 은 지난 25일, 수소 연료 전지 제조업체 플러그 파워(Plug Power)와 2025년부터 운송 및 건물 운영을 위해 연간 1만950톤의 녹색 수소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녹색 수소를 사용해 회색 수소, 디젤 및 기타 화석 연료를 대체해 탈탄소화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을 통해 장거리 운송에 사용되는 3만 대의 지게차 또는 800대의 장거리 트럭에 전력을 공급하는 녹색 수소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플러그 파워는 “아마존에게 거래의 일환으로 처음 900만주에 대해 약 23달러(약 3만1000원)의 가격으로 최대 1600만주를 매수할 수 있는 주식 영장을 발부했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영장이 완전히 귀속되기 위해 계약의 7년 동안 플러그 파워의 제품에 21억달러(약 2조 8400억원)를 지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번 협정은 회색 수소, 디젤 및 기타 화석 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녹색 수소를 사용하면 회사의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게차는 수소를 확장하기 위한 하나의 사례일 뿐이며 더 많은 분야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브로커 마쉬가 보험회사 중 최초로 수소 전용 보험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브로커 마쉬
브로커 마쉬가 보험회사 중 최초로 수소 전용 보험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브로커 마쉬

 

브로커 마쉬, 세계 최초로 수소 전용 보험 출시

지난 22일, 글로벌 보험 중개 업체 마쉬 앤 맥레넌 컴퍼니(Marsh & McLennan)는 자회사 브로커 마쉬(Broker Marsh)가 수소 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한 세계 최초의 전용 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손해보험 회사 AIG, 리버티뮤투얼보험그룹(Liberty Mutual Insurance Group)의 리버티스페셜리티마켓(Liberty Specialty Markets)과 협력해 개발한 이번 상품은 수소 프로젝트의 건설 및 시작 단계에 대해 위험당 최대 3억달러(약 4060억원)를 보장한다.

수소와 같은 고인화성 가스와 관련 프로젝트는 부분적으로 생산, 운송 및 보관과 관련된 복잡성과 위험성이 있는데다 일반적으로 신기술은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는 분위기 때문에 알맞은 보험사를 찾기가 어려웠다.

마쉬는 이 보험이 소규모 기업뿐만 아니라 다국적 기업들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신규 및 기존 블루,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도 모두 해당된다고 전했다.

마쉬 스페셜리티(Marsh Specialty)의 에너지 및 전력 글로벌 책임자인 앤드류 조지(Andrew George)는 "마쉬의 수소 보험은 전 세계가 재생 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보험 업계의 중요한 발전”이라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수소 산업, 특히 녹색 수소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빠르게 확장 및 개발되고 있는데 이 상품이 모든 규모의 운영자에게 위험을 완화하고 투자자와 대출 기관의 신뢰를 높여 프로젝트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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