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기후 기업들이 올인해야 기후 정책 바꿀 수 있을 것
지속 가능 미디어 그린비즈는 기후 NGO 클라이밋 보이스(Climate Voice)의 창립자 빌 웨일(Bill Weihl)의 글을 통해, 기후 행동주의의 녹색 물결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전했다. 빌 웨일은 “이번 미국 중간 선거에서 기후가 최상위 투표 문제였다. 민주당이 승리하는데 Z세대 유권자들이 도움을 주었다”라며 “앞으로 기업들이 기후에 올인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얼마 전 이루어진 NBC 뉴스 출구 조사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의 8명 중 1명은 18~29세였으며, 이들 중 3분의 2가 민주당에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8~29세의 젊은 유권자들 대부분은 기후변화를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빅오일 기업보다 친기후 기업에 관심이 많다. 친기후 기업으로 알려진 구글, 페이스북, 나이키 등을 주로 사용하는 것도 Z세대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메타를 비롯한 기업들은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웨일은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친기후 기업들이 화석연료 기업에게 인공지능(AI) 및 기타 기술을 판매하고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기후 위기 대응에 목소리를 더 높이고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활동가 폴 폴먼, CEO에게 필요한 것은 의지력
얼마 전, 파타고니아가 사회에 회사를 환원했다. 이 기업은 업계에서 유니콘으로 간주될 정도로 다른 기업에서 모방하기 어려운 친기후적 행보를 보인다.
전 유니레버(Unilever) CEO이자 책 <넷 포지티브(Net Positive)>의 저자인 폴 폴먼(Paul Polman)은 최근 클라이밋 보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CEO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의지력이다. 기업이 기회를 제시하고 정치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야심찬 정책의 위험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에는 전기화,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및 청정에너지 경제로 신속하게 전환하기 위한 모든 조치가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은 기후 리더십을 구성하는 것에 대한 목표와 기준을 높이기 시작했다. 경제 전반에 걸쳐 신속한 변화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공공정책을 지원하는 일도 많아졌다. 친기후 그룹인 캐나다의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와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은 50개 이상의 기업으로부터 기후 정책을 파리 기후 협정의 목표에 신속하게 맞출 것이라고 선언했다 .
미국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무역 협회 회원들도 참여해야…
웨일은 “모든 것이 좋게 들리지만 기후에 대한 진전의 길에는 큰 장애물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바로 기업 대부분이 여전히 화석연료 산업에 신세를 지고 기후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미국 상공회의소와 같은 무역 협회의 회원이라는 점이다. 그는 “MS, 구글처럼 스스로를 ‘친기후’라고 생각하는 기타 회사가 계속해서 화석 기업에 힘을 보태는 상공회의소 및 기타 무역 협회의 회원으로 있는 한, 그들은 기후 정책에 올인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직원들은 회사가 기후에 대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기 때문에,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기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빅테크 직원들은 기후 위기 대처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아마존 직원 3500여명이 고용주인 제프 베조스에게 탄소배출과 석유 및 가스 대기업과의 관계를 끝낼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웨일은 이들이 기후 문제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으며,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도 동일한 추진력과 동기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산불과 기타 기후 영향으로 인해 실제로 이들이 피해를 봤으며, 수많은 젊은이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실존적 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웨일은 “회사는 기후에 대한 젊은이들의 열정을 무시하곤 한다”라며 “기업들이 올인해야 기후 정책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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