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전 CTO인 마이크 쉬롭퍼가 기후 변화에 집중한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메타 
메타의 전 CTO인 마이크 쉬롭퍼가 기후 변화에 집중한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메타 

 

메타의 전 CTO인 마이크 쉬롭퍼(Mike Schroepfer)가 기후 변화와 해양의 탄소 제거 기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쉬롭퍼는 메타(전 페이스북)의 최고 기술 책임자로 지난해 9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시니어 펠로우로 활동하며 인공 지능(AI)과 관련한 프로젝트에 조언을 하는 고문 역할을 해왔다.

쉬롭퍼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타 밖에서 기후 변화와 관련한 일에 시간을 쏟겠다. 초기 단계인 기후 기술 투자자로서, 과학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양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OAE(Ocean alkalinity Enhancement) R&D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어디셔널 벤처스(additional ventures)가 이끄는 이 프로젝트는 해수의 알칼리 성분을 이용해 탄소를 분해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어 “25년의 경험을 탄소 제거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기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라며 기후 변화에 주목한 이유를 말했다.

마이크 쉬롭프가 자신의 트위터에 해양 탄소 제거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마이크 쉬롭프 트위터
마이크 쉬롭프가 자신의 트위터에 해양 탄소 제거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마이크 쉬롭프 트위터

 

쉬롭퍼가 관심을 갖는 해양 탄소 제거 분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1000억~1만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탄소제거기술(Carbon dioxide removal, CDR)로 보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바다는 대기보다 50배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해양 탄소 제거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어디셔널 벤처스가 이끄는 OAE(Ocean alkalinity Enhancement) R&D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로, 해수의 알카리도를 높여 해양 산성화를 막는 방법을 주로 연구한다. 어디셔널 벤처스는 "해수에서 알칼리도가 높아지면, 용해된 이산화탄소가 중탄산염과 탄산염 이온으로 화학적인 변환이 이뤄져, 이 덕분에 해양 산성화를 방지하고 결국 해양의 화학시계를 산업화 이전으로 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OAE프로젝트는 수십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수만 년, 혹은 수십만 년 동안 격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수천년 동안 해양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격리한 지질학적 풍화과정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이들은 현재 해양 과학 및 모델링팀, 기술혁신팀, 글로벌 지원팀으로 나누어 활동하고 있다. 그밖에 연구를 위해 오션 비전스(Ocean Visions) 및 아스테라, 오션카인드 등과 협력하고 있다. 

가장 큰 도전과제는 어떻게 하면 현재 100달러가 넘는 탄소 제거 비용을 절감해 비용 효율적인 기술로 만들 수 있을지 이다. 이들은 10~15년 동안 비용을 낮추고 용해 속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모색해왔다고 한다. 

OAE 프로젝트 R&D프로그램이 사용하고 있는 해양 탄소 제거 방법 / 에디셔널 벤처스
OAE 프로젝트 R&D프로그램이 사용하고 있는 해양 탄소 제거 방법 / 에디셔널 벤처스

 

쉬롭퍼를 비롯한 다수 임원들도 회사 밖 기후 위기에 관심가져

2019년에 페이스북에서 퇴사했다가 다시 복귀한 제품 책임자로 있었던 크리스 콕스(Chris Cox)도 회사 밖에 있을 때 기후 변화 문제와 관련된 행보를 보였다.

매일 지구의 모든 대륙을 이미지화하고 지구의 변화를 가시적인 데이터로 만들어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인 ‘플래닛(Planet)’ 의 고문으로 활동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후 또 다른 신생기업인 워터셰드(Watershed)와 협력해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탄소 배출 제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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