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없는 미래' 위한 솔루션 구현에 재원 지원한다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지난 2015년 이후로 떠오른 경제 모델 가운데 하나다. 글로벌 순환경제 네트워크인 엘렌맥아더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n)은 순환 경제를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폐기물 및 오염 등 과제를 해결하는 시스템 솔루션 프레임워크로 정의했다.
구글(Google)에서도 순환경제 분야 액셀러레이터를 이번 달 3일 출시했다. 순환경제 관련 스타트업들의 성장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순환경제 스타트업, 구글 지원받고 날아오를까
구글은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원 순환 기술 시리즈 A 스타트업과 NGO를 위한 10주 프로그램을 지난 3일 출시했다. 구글은 ‘낭비 없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혁신가에게 구글의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액셀러레이터는 혁신 스타트업에 인공지능(AI),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기술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하고 제품 디자인, 고객유치, 리더십 개발 등을 지원한다. 모집은 이번달 3일에 시작해 11월까지 진행된다.
구글은 10~15개 스타트업 및 NGO를 선정해 10주간 약 20만 달러(약 3억 원) 상당의 구글 클라우드 크레딧을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이 내년 5월 종료되면 참가자들은 구글의 벤처캐피털(VC) 네트워크에서 피칭(투자 유도 발표)을 진행한다. 액셀러레이터는 오는 2월에 시작할 예정이다.
ESG 미디어인 그린비즈는 이번 액셀러레이터 출시가 구글이 제시한 2030년 목표에 한발 다가서는 것으로 평가했다. 구글은 지난 2019년 6월 그린비즈그룹의 연례 콘퍼런스인 '순환성(Circularity)'에서 운영, 제품 및 공급망 전반에서 자원의 재사용을 극대화하며 다른 조직도 참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폐기물 발생·오염을 조절하고 ▲제품·재료를 재사용하며 ▲안전한 재료 사용을 촉진한다는 엘렌맥아더재단의 목표를 담았다.
구글의 순환경제 책임자인 마이크 베르너(Mike Werner)는 “한정된 자원을 소비하고 처분하는 일과 경제 성장을 분리하는 데 초점을 둔다”며 “재활용·재사용 자원은 기후 변화를 완화하고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경로를 제공한다”고 그린비즈에 설명했다.
액셀러레이터 책임자이자 구글 지테크(gTech) 지속가능성 팀의 에스티 청(Estee Cheng) 상무이사는 순환경제 분야에 필요한 정보를 지도, 픽셀, 사진,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구글의 자원과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그린비즈는 보도했다.
일례로 지테크 팀은 구글 지도와 검색 도구를 통해 전 세계의 재활용 현황 데이터를 지난해 3월부터 제공한다. 지난 2년간 유엔(UN)과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해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쓰레기 발생을 설명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지테크 팀도 순환경제 액셀러레이터를 지원한다.
액셀러레이터는 멘토링 과정에서 참가자들을 순환경제 관련 전문가와 연결한다. 35명이 넘는 멘토가 참여하는 만큼 구글은 참가자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테크의 청 이사는 “액셀러레이터의 주요 목표는 참가자들이 가진 솔루션을 현실에서 구현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액셀러레이터에 참여하고 구글의 지원과 브랜딩 자체로 자금 조달이나 파트너 모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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