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BYD)의 전기차/미국 비야디 홈페이지
중국 비야디(BYD)의 전기차/미국 비야디 홈페이지

올해 초 중국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BYD(비야디)가 왕양(Wang Yang)이라는 출력 1100마력의 고성능 SUV를 내놓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데 질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양적인 면에서도 이미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는 우뚝 섰다.

중국의 2022년 대리점 신에너지 승용차 출하량은 96% 증가한 650만대로 지난주 승용차협회(이하 PCA)가 전망한 649만대와 일치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PCA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NEV(신에너지) 차량의 중국 내 소매 판매는 567만대로 90%나 증가했다. 12월에는 6.5% 증가한 64만대를 기록했다.

추이 동슈(Cui Dongshu) PCA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신에너지 차량의 전반적인 생산과 판매가 비교적 순조롭고 강했다"고 밝혔다. 

워런 버핏이 후원하는 비야디(BYD)는 2022년 중국 NEV 매출의 거의 30%를 차지해 전년의 3배인 186만대를 팔아 치웠다. SAIC-GM-울링(Wuling) 자동차와 테슬라는 그 다음의 판매 순위를 차지했다.

중국 상하이 현지 생산이 공장 업그레이드로 한때 중단됐던 지난 12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납품 물량이 급감한 바 있다. 이는 테슬라가 장비 업그레이드와 수요 부진으로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서 11월에 기록적인 납품을 기록했다가 12월에 급감한 것이다.

2022년 중국에서 테슬라가 만든 전기차의 총 대수는 71만865대로, 이 회사의 전 세계 판매량 131만대의 약 54%에 달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 배송량을 40% 늘렸는데, 이는 수년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연평균 성장률 50%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테슬라의 글로벌 납품은 3분기 연속으로 예상치를 놓쳤고, JP모건 체이스앤코의 분석가 라이언 브링크먼(Ryan Brinkman)은 전기차 제조업체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 "앞으로 매년 감소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올 1월 5일 발표된 잠정 수치를 확인하면서 지난달 중국산 자동차 5만5796대를 출하했다고 밝혔고 PCA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4만1926대가 중국 내수 시장에 팔렸고 1만3870대가 해외로 수출되었다. 테슬라는 지난 11월 상하이 공장에서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출고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테슬라가 중국 구매자들에게 인센티브와 가격 인하를 제공한 한 해 동안, 회사는 약 44만 대의 자동차를 중국 현지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이미 올해 더 많은 가격 인하를 발표해서 가격 인하 전에 차를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놓고 테슬라와 토종 메이커들이 경쟁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중국에서 테슬라는 BYD와 니오(Nio)와 같은 중국내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BYD는 "하이브리드뿐만 아니라 순수 전기차를 포함하는 NEV 자동차의 연간 판매량을 2022년에 186만대였으며, 전년도에는 60만3783대에 불과했다"고 보고했다. 이 중 91만대 이상이 배터리 전기차였다. 

윌리엄 리(William Li) 니오 창업자 겸 CEO는 중국의 국가 보조금이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공급망과 소비자 신뢰가 전염병에서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상반기에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스펭(Xpeng Inc.)과 같은 일부 경쟁업체는 보조금 손실에 대해 구매자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말한 반면 테슬라는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PCA에 따르면 2023년 중국산 NEV의 대리점 납품은 850만 대에 이를 수 있는 반면, 카니발과 같은 미니밴을 제외한 승용차 판매는 23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