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20여개의 탄소 제거 관련 기업들이 탄소 제거 산업(Carbon Dioxide Removal, CDR)을 지원하기 위해 로비 그룹인 ‘기후제거동맹(Climate Removal Alliance, CRA)’를 출범했다.
기후제거동맹은 탄소 배출을 제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 탄소 제거 프로젝트의 크레딧 구매자 및 해당 분야의 개발을 지원하는 그룹을 대표해 국회의원 및 정부 관리와의 정책 토론에서 통합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후제거동맹은 “2021년 기준 신기술에 의해 대기에서 영구적으로 제거된 이산화탄소는 1만톤 미만”이라며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려면 2050년까지 매년 38억 톤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2023년에 발표된 이산화탄소 제거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산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합의 CEO는 탄소 제거 NGO 카본 180(Carbon 180)의 설립자인 지아나 아마도르(Giana Amador)가 맡는다. 회원으로는 직접공기포집 스타트업인 서스테라(Sustaera), 탄소포집 대표기업인 클라임웍스(Climeworks), 에어룸(Heirloom)이 포함된다.
CRA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함께 혁신을 촉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발전을 주도하고,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등 수조 달러 규모의 탄소 제거 산업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IRA 이후 부각된 탄소포집기술
수년 동안 주변 공기에서 탄소 배출을 추출하는 직접공기포집과 같은 기술은 비주류로 여겨졌다. 그러나 초당적 기반 시설법(Biden's Bipartisan Infrastructure Law)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된 후 투자자들은 신흥 분야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기 시작했다.
지난 12월, 온라인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Shopify) 등은 대기와 바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프로젝트에 1100만달러(약 144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값싸고 구하기 쉬운 석회석을 이용해 대기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에어룸(heirloom )은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다수의 기후 투자자로부터 5300만 달러(약 692억원)를 투자받았다.
지난 12월, 미국 에너지부는 탄소 포집 허브 건설을 위해 35억 달러(약 4조 60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CRA의 CEO 아마도르는 미국 뉴스 미디어 악시오스(Axios)를 통해 “최근 연방정부의 지원이 늘었지만 이들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술 범위는 제한되어 있다. 기후제거동맹은 정부가 자격을 갖춘 기술의 범위를 확장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분야가 성숙해지고 탄소 제거 솔루션이 확장됨에 따라 앞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품질이 좋은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변곡점에 와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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