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코다 홈페이지
사진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코다 홈페이지

EU가 유로(Euro)7의 배출 계획이 현재 형태로 시행되면 체코의 스코다(Skoda) 자동차는 3000명을 해고해야 하며, 일부 모델은 단종해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코다는 독일 폭스바겐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 9개 중 하나로, 역사가 100년이 넘는 회사다. 이런 예측은 스코다 이사가 TV 토론에서 주장했다.

EU 국가들과 국회의원들이 올해 협상을 시작할 유로7 법은 질소 산화물을 포함하여 건강에 해로운 오염 물질을 내뿜는 자동차의 배기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유로 7 법률에는 타이어로 인한 오염 관련 새로운 기준을 포함, 유해한 질소 산화물과 미립자의 차량 배출 등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1992년 '유로1' 이후 점진적으로 제한을 강화해왔다. 유로7은 2025년 7월 1일부터 자동차와 승합차에 적용되고 2년 후 버스와 트럭에 적용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현재 유로6를 기준으로 하는 최저 값에서 트럭과 승용차 및 승합차에 대해 현재보다 더 엄격한 배출기준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디젤 자동차의 이산화질소 제한은 가솔린 자동차의 현재 표준인 킬로미터 당 60밀리그램으로 낮아진다고 한다.

타이어 마모로 인한 미세 입자에 대한 제한도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차량에는 운전석 대시보드 위에 배출 모니터링 시스템도 장착해야 한다.

대표적인 유로7 규정으로는 ▲질소산화물 배출기준: 현행 80mg/km →60mg/km ▲브레이크 입자 배출 기준: 현행 규제없음 --> 7mg/km(2035년부터 3mg/km 로 강화) ▲타이어 미세플라스틱 배출 기준: 현행 규제없음 --> 규제있음(수치 미정) ▲측정 대상 오염물질 입자 기준: 현행 23nm(나노미터)까지 측정 --> 10nm까지 측정 ▲배출물질 요건 준수 기간 주행거리: 현행 10만km 또는 5년 --> 주행거리 20만km 또는 10년 등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유로7 시행되면 비용 급증을 우려

하지만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는 유로7이시행될 경우 실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싼 개발 비용이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독일 다임러 트럭(Daimler Trucks) 마틴 다움(Martin Daum) 회장은 10일 "업계에 수십억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코다의 이사인 마킨 얀(Martin Jahn)은 "유로 7이 이 형태로 승인되면 스코다가 공장 하나를 폐쇄하는 것을 의미한다. 파비아(Fabia), 스칼라(Scala), 카믹(Kamiq)과 같은 소형차 모델의 생산이 중단되기 때문"이라고 TV 토론에서 말했다.

얀 이사는 전반적으로 스코다의 공급업체를 포함하여 체코 공화국에서 1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형차 3개 모델은 2022년 스코다가 고객에게 배송한 차량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체코 등 8개국은 유로7 제안을 변경하기 위해 회동도 가져

한편, 강화된 유로7 제안을 변경하기 위해서 체코,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의 교통부 장관들이 만났다고 로이터가 13일 전했다. 

이날 모임에서 체코를 포함한 국가들은 산업계에 부담이 된다고 제안된 규칙에 반대하고 있다. EU 관계자는 장관들이 법의 ‘비현실적인’ 기한과 이를 시행하기 위한 장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기술적 조치를 준비하고 강화할 시간을 주기 위해 몇 가지 기술적 변화와 함께 법률이 발효되는 데 4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모임에 참석한 국가들은 2035년 이후에 새로운 내연기관차 판매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 CO2 배출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EU의 2035년 시한에 대해 별도로 논의했다. 유럽의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EU의 법안은 독일의 막판 반대 끝에 이번 달 보류됐다. 

반면, EU는 신차의 평균 수명이 15년이기 때문에 2035년 날짜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운송 분야는 EU 배출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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