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 Inc)은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2년 전 설립한 기금에 대한 재정 지원을 두 배로 늘렸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플은 2021년 '복원 기금(Restore Fund)'이라는 이름의 펀드에 2억달러(약 2648억원)를 약정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여기에 최대 2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은 복원 기금 조성 배경에 대해 "중요 생태계를 보호 및 복원하고, 천연 탄소 제거 솔루션을 확장하기 위한 글로벌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서"라며 "기존 기술로는 줄이기 힘든 잔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과 모든 제품의 수명 주기를 통해 탄소 중립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기금은 애초에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Group Inc)와 비영리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Conservation International)과 함께 출범했으며, 지난 2년 동안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산림 보존에 투자했다.
로이터에 의하면, 추가 투자금은 연간 약 100만 미터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려는 이전 목표를 두 배로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기금, 농업 프로젝트와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에 투자
덩치가 커진 기금은 HSBC 자산운용파트와 폴리네이션(Pollination)의 합작 투자사인 클라이밋 애셋 매니지먼트(Climate Asset Management)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애플은 덧붙였다.
애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자연 지향적인 농업 프로젝트와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 저장하는 프로젝트다.
이달 초, 애플은 250개 이상의 협력업체가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애플 생산에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에서 애플은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Conservation International)과 골드만삭스와 함께 15만 에이커(약 1억8362만평)의 지속 가능성이 인증된 숲을 복원하고 추가로 10만 에이커(약 1억2241만평)의 자생림, 초원 및 습지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세 가지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애플에 의하면, 이 프로젝트들은 2025년까지 대기에서 매년 100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퍼(Mapper), 업스트림 테크(Upstream Tech)의 렌즈(Lens) 플랫폼, 막사(Maxar)의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를 포함한 혁신적인 원격 감지 기술로 산림 탄소 지도를 만들고 있다. 이 상세한 지도는 프로젝트가 애플의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프로젝트의 탄소 제거 영향을 정량화하고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애플은 아이폰에서 라이다(LiDAR) 스캐너를 사용하여 지상에서의 모니터링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추가로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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