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자사 제품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코발트를 100% 재활용 원료로 사용한다고 발표했다./홈페이지
 애플은 자사 제품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코발트를 100% 재활용 원료로 사용한다고 발표했다./홈페이지

애플(Apple Inc)이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탄소 중립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 중 하나로 배터리에 들어가는 코발트를 2025년까지 100% 재활용한 원료로만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의 13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애플 제품에 쓰이는 자석은 재활용 희토류 원소를 사용하고 사내에서 설계한 인쇄 회로 기판은 재활용 주석 납땜 및 금도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과 모든 제품의 수명 주기를 통해 탄소 중립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021년에 조성된 복원 기금(Restore Fund)에 추가로 2억 달러(약 2593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과거에는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가전 제품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핵심 물질인 코발트는 채굴에 동원된 어린이들의 죽음에 몇몇 기술 회사들이 연루된 혐의를 받기도 했다. 

대부분의 코발트는 구리 또는 니켈 채광의 부산물로 생산되지만 남부 콩고의 영세한 광부들은 코발트가 풍부한 표면의 퇴적물을 이용한다. 

 

2025년까지 부분별로 재활용 원료를 대폭 사용키로 목표 세워

애플은 2022년 제품에 사용된 모든 코발트의 4분의 1이 재활용 소재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애플이 사용하는 코발트의 대부분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와치, 맥북 및 기타 여러 제품 용으로 설계된 배터리에서 나온다. 

현재 애플은 전체 알루미늄의 3분의2 이상, 전체 희토류의 거의 4분의3, 제품에 포함된 전체 텅스텐의 95% 이상을 100% 재활용한 소재로 조달하고 있다. 

애플의 코발트 이외에 2025년까지의 목표를 부문별로 보면, ▲100% 재활용한 희토류 사용을 2021년 45%에서 2022년 75%로 증대 ▲인쇄 회로 기판은 100% 재활용 금도금 사용 ▲회로 기판에 100% 재활용 주석 사용 ▲포장에서 플라스틱 제거하기 위해 섬유 대체재 개발하려고 한다.

지난해 애플은 정보를 아이폰14의 상자에 디지털 방식으로 직접 인쇄하는 맞춤형 프린터를 도입하여 기존의 라벨을 대부분 없앴다. 또한, 상자 및 포장에서 볼 수 있는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라미네이션을 대체하는 새로운 오버프린트 광택제를 제품 포장에 구현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혁신은 1100미터톤 이상의 플라스틱과 2400미터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애플은 밝혔다. 

 

광물 채굴에 생계를 의존하는 커뮤니티도 직접 지원해서 상생 모색

한편, 애플은 채굴된 광물에 대한 의존도를 줄임에 따라 채굴에 생계를 의존하는 커뮤니티를 직접 지원해서 상생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애플은 세계인권기금(Fund for Global Human Rights)과 같은 전문가들과 협력, 아프리카 오대호 지역을 포함한 일선 인권 및 환경 옹호자들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광업에서 이주할 수 있도록 하는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에는 애플 제품에 포함되어 배송되는 모든 재료의 약 20%가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리소스에서 나왔다. 

예를 들면, 아이패드(10세대)의 메인 로직 보드에 처음으로 재활용 동박 사용, M2 칩이 있는 맥북 에어 배터리 트레이에 인증된 재활용 강철 도입, 최신 애플 와치 라인업에 100% 재활용 텅스텐, 많은 애플 제품에서 볼 수 있는 알루미늄 외장은 애플에서 설계한 100%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을 분해하는 로봇인 데이지(Daisy)가 배터리를 다른 구성 요소에서 분리하고 전문 재활용자가 코발트 및 리튬을 포함한 기타 재료를 회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애플은 데이지 로봇이 추출한 배터리에서 11톤 이상의 코발트를 회수한 후 2차 시장으로 반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데이지 로봇은 전통적인 전자 제품 재활용 프로세스를 통해 대부분 손실되는 희토류 원소를 복구하는 데 유용하다고 한다.

또한, 중국의 재활용 파트너와 함께 배치된 애플의 데이브(Dave) 로봇은 스마트 폰의 진동을 만드는 데 쓰이는 탭틱 엔진(Taptic Engine)을 분해하여 희토류를 회수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애플 #코발트 #재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