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7억 달러(5조7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으로 무탄소 알루미늄을 구매한다.
애플은 "엘리시스(Elysis)로부터 무탄소 알루미늄을 구입해 아이폰SE에 적용함으로써 금속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을 줄여 나가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은백색의 가벼운 금속으로 내구성까지 큰 알루미늄은 부식이 잘 되지 않는 장점 때문에 은 대체품으로 여러 산업군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런데, 기후변화 대응으로 태양광, 풍력,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알루미늄은 친환경의 이미지를 안고 인기가 상승했다.
알루미늄은 태양광 모듈을 구성하는 틀과 고정 장치 등에 사용되며, 풍력에서도 ‘니셀(Nacelle)’이라고 불리는 회전력을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발전 장비 등에 필수 자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 전기차에도 내연차의 4배 이상의 알루미늄이 사용된다. 때문에 알루미늄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3월 첫 주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톤당 3605달러(439만원)에 달했다.
저탄소 경제 전환의 필수 소재로 각광받는 알루미늄이지만, 생산과정에서 상당한 탄소가 배출되고 있어 아이러니한 금속으로 불리곤 한다. 알루미늄 생산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1kg당 8.9kg에 달할 만큼 배출량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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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ditor
hyojin@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