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석유회사 세 곳이 합작해서 만든 노던 라이츠 홈페이지
 거대 석유회사 세 곳이 합작해서 만든 노던 라이츠 홈페이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폐기물 공장에서 탄소 배출을 포집하는 프로젝트가 비용 초과가 예상되어 1년 동안 중단되어 청정 기술을 육성하려는 노르웨이 정부의 계획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로이터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프로젝트 운영자 하프스룬드 오슬로 셀시오(Hafslund Oslo Celsio)의 대표 크누트 인더하우그(Knut Inderhaug)는 성명서에서 "새로운 비용 계산은 우리가 탄소 포집 프로젝트의 원래 계획을 기존 예산 내에서 실행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고비용, 에너지 가격 상승, 노르웨이 화폐의 약세 등을 이유로 중단

셀시오社는 구체적인 초과 수치를 제공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공급업체의 높은 비용,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킨 지정학적 불안정, 노르웨이 화폐의 약세 등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오슬로 시의회와 노르웨이 정부가 모두 보조하고 있는 클레메츠루드(Klemetsrud) 폐기물 공장의 투자 비용은 처음에는 55억 노르웨이 크라운(약 6956억원)으로 책정됐다. 현재까지 셀시오社는 약 4억5000만 크라운(약 569억원)을 사용했다고 대변인이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회사는 이제 비용을 줄일 방법을 찾기 위해 12개월의 공백 기간을 가질 것이며, 프로젝트는 애초 오픈하기로 예정된 2026년보다 더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셀시오社는 프로젝트를 가장 잘 실현하는 방법에 대해 시 및 주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클레메츠루드 폐기물 공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노르웨이의 권위 있는 CCS(Longship Carbon Capture and Storage) 프로젝트의 일부로 시멘트 공장에서의 탄소 포집과 이산화탄소 저장회사인 노던 라이츠(Northern Lights) 운송 및 저장 프로젝트도 포함한다.

클레메츠루드 폐기물 공장은 오슬로의 전체 온실 가스 배출의 14%에 해당하는 연간 약 4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것으로 예상됐다. 

셀시오社의 대변인은 "프로젝트의 지연으로 인해 석유 회사인 에퀴노르, 토탈 에너지스, 셸이 설립한 합작 회사인 노던 라이츠의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던 라이츠는 지난해 8월 세계적인 비료 제조업체 야라(Yara)에서 포집한 탄소 배출을 저장하기로 합의했다. 이 계약은 노던 라이츠가 서명한 첫 번째 상업 계약이자 국경을 넘어서 북해 해저의 암석층에 탄소를 주입하려는 첫 번째 계약이었다. 이 계약에 따라 2025년 초부터 매년 8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네덜란드에서 선박으로 운송될 예정이었다. 이에 비해 노르웨이는 연간 약 5000만 톤의 온실 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노던 라이츠는 이번에 탄소 포집이 일시 중단된 시멘트 공장과 폐기물 공장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 위한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 계약이 확정되면 프로젝트 1단계 용량인 연간 150만 톤을 채울 것으로 예상됐다. 에퀴노르는 야라와의 거래에 이어 이제 연간 500만~600만 톤의 이산화탄소로 스토리지 용량을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르웨이 10년 전에도 가스발전소 탄소포집 프로젝트, 비용 문제로 무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시멘트 생산과 같은 억제하기 어려운 분야를 포함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 포집 및 저장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 존재하는 상업적인 프로젝트는 거의 없다. 노르웨이는 10년 전에도 천연가스 발전소에 탄소포집 프로젝트를 만들려고 했지만 비용 문제로 무산됐다.

게다가, 일부 환경 운동가들은 CCS가 단지 에너지를 위해 탄소를 태우는 시대를 연장시키는 역할을 할 뿐이며, 세계는 재생 가능 에너지를 위한 더 결정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비료 제조업체 중 하나인 야라(Yara)는 생산 과정에서 천연 가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배출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을 오랫동안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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