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세레스와 클린 에어 태스크 포스가 미국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 300곳 이상을 조사한 결과, 석유 및 천연가스의 생산량은 늘었지만 메탄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클린 에어 태스크포스
비영리단체 세레스와 클린 에어 태스크 포스가 미국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 300곳 이상을 조사한 결과, 석유 및 천연가스의 생산량은 늘었지만 메탄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클린 에어 태스크포스

미국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 300곳 이상을 조사한 결과, 메탄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 세레스(Ceres)와 클린 에어 태스크포스(Clean Air Task Force)는 지속가능성 컨설팅 회사 ERM과 함께 진행한 세 번째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의 메탄과 GHC 배출량 벤치마킹(Benchmarking Methane and other GHG Emissions of Oil and Natural Gas Production in the United States)’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천연가스 생산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 및 가스 부문의 메탄은 28%, 온실가스 배출량은 30% 감소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의 저자는 “300개 이상의 미국 생산 업체의 생산 기반 배출을 평가했으며 천연가스 생산 시 메탄 배출 강도와 석유 및 가스 생산 시 온실가스 배출 강도가 회사마다 크게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연구결과, 메탄 배출 강도가 가장 높은 천연가스 생산기업은 가장 낮은 생산자보다 약 2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가 가장 높은 석유 및 가스 생산자는 가장 낮은 생산자보다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가 1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레스의 석유 가스 부문 수석 이사인 앤드류 로건(Andrew Logan)은 성명을 통해 ”석유와 가스 생산자는 메탄 배출에 있어서 동등하지 않다. 이 연구는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회사의 운영 및 투자 결정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결과라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3년 전 첫 번째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많은 기업들이 메탄 배출량을 줄였지만 선두 기업과 뒤처진 기업 간의 격차는 커졌다”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천연가스 생산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 및 가스 부문의 메탄은 28%, 온실가스 배출량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RM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천연가스 생산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 및 가스 부문의 메탄은 28%, 온실가스 배출량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RM

 

공압 장치 배출량 감소가 요인

미국 석유 및 가스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추출 및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다. 이때 메탄 및 기타 온실가스는 환기, 연소 및 누출을 통해 배출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약 84배 더 강력하며 대기 중의 메탄 수치는 매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에 따르면, 메탄 배출은 지구 온도를 약 0.5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고서는 "가스 환기 및 연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보고된 메탄 배출량의 감소는 2019~2021년 3년간 공압 장치(pneumatic controllers)의 배출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압 장치는 압축 공기를 사용하여 생산 공정에서 압력이나 온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메탄 배출량의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이 연구는 기업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공개하는 온실가스 배출 분석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보고서의 저자들은 “배출량 추세가 분지(basin)나 각 기업에 걸쳐 일관적이지 않으며 해마다 변동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보고서가 “주요 누출과 소규모 생산자들로 인한 보고되지 않은 배출량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클린 에어 태스크포스의 연구 및 분석 관리자인 레슬리 펠드만(Lesley Feldman)은 “이번 조사 결과는 석유와 가스 생산자들이 메탄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어떤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업계 전반에 걸쳐 모범 사례를 표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연방 및 주 규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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