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업계의 넷제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해운업계와 소매업계가 탈탄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타났다.
영국의 환경 미디어 에디(edie)는 "쉽잇제로(Ship It Zero)가 최근 제품을 해상으로 운송하는 대부분의 소매업자와 해운업계가 기후위기 해결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쉽잇제로(Ship It Zero)'는 대기업들이 2030년까지 무배출 운송을 선언하도록 작업하는 세계의 환경, 공공보건, 과학자, 해운 전문가들의 연합이다. 쉽잇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해상 운송의 신속한 탈탄소화 및 무배출 연료를 기준으로 세계적인 소매업체와 해운업체를 평가했다. 특히 소매업체는 각 소매업체의 사회적 거버넌스 보고서, 기후 공개 프로젝트 보고서 및 보도 자료를 검토하여 탈탄소화 약속과 배출량 공개를 추적했다.
소매업체는 운송 및 운송별 약속, 공개 및 이니셔티브에 대해 평가점수를 받았다. 뚜렷한 운송 탈탄소화 약속을 하는 단체에 가입한 기업에게는 추가 가중치가 부여됐다. 한편, 해운업체의 경우는 사회적 거버넌스 보고서와 보도 자료를 검토했다. 해운업체들은 절대적인 배출량 감소와 녹색 연료 계약에 대해 추가로 평가점수를 받았지만 배출량 증가와 잘못된 솔루션에 의존한 경우에는 평가점수를 삭감했다.
보고서, "소매업체는 스코프3 배출량을 정량화하고 조치해야"
조사 결과, 소매업체는 스코프 3의 배출량을 정량화하지 않고 있으며, 해운업체는 지구 온도 상승이 1.5°C 이내에 머물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한, 대부분의 해운업체들은 기후 위기 해결에 도움이 안되는 잘못된 해결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평가된 소매업체 중 아마존은 D등급, 홈디포, 로우스(Lowe’s), 월마트는 F등급을 받았고, 이케아는 전체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소매업체로 B+를 받았다.
보고서는 많은 소매업체들이 상품과 제품의 배송을 포함한 스코프 3 배출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에서 조사된 소매업자들은 예를 들어, 40만 가구의 배출량과 비슷한 양의 상품을 미국에 수입함으로써 350만 톤의 온실가스(GHG)를 방출했다고 한다.
보고서, "해운업체는 2030년까지 무공해 화물선으로 전환해야"
한편, 조사한 해운업체 가운데 지중해 해운 회사(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cean Network Express), HMM(구 현대상선)은 C등급을, APM-머스크(Maersk )는 B 등급, CMA CGM은 D 등급을 받았다.
쉽잇제로의 태평양 환경 책임자인 에릭 레벨리지(Eric Levelidge)는 "지구가 불타고 있는 동안 소매업체와 해운업체는 상품 운송에서 발생하는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의 노력하지 않고 있다. 특히 홈디포, 로우스, 월마트, 아마존, CMACG는 해운 오염을 해결하지 못했다. 지중해 해운 회사,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 HMM 정도만 간신히 등급을 받을 정도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며 시간이 없다. 소매업체와 해운업체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결론에서 월마트, 홈디포, 아마존, 타겟, 이케아와 같은 회사들이 2030년까지 완전한 무공해 화물선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해운 부문은 전 세계 기후 배출의 3%를 차지하며, 전 세계 항공 여행의 배출 보다 많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전 세계 무역의 약 90%가 바다를 이용하며, 현재 예측으로 배출량은 2018년 수준에 비해 최대 50% 증가한다고 한다.
지난달, 국제해사기구는 2030년과 2040년의 30%와 80%의 배출량 감소 목표를 설정하면서 해운업계의 온실가스 전략을 채택했으나 환경단체들은 이 조치가 미흡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