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석유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탄소포집 플랜트가 제대로 가동하고 있지 않다고 블룸버그가 23일(현지 시각) 지적했다. 문제가 된 공장은 옥시덴탈이 2010년에 세운 ‘센추리(Century)’ 탄소 포집 및 저장을 위한 대규모 플랜트다.
블룸버그가 해당 시설의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13년 동안 단 한 번도 전체 용량의 3분의 1 이상을 가동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포집 기술은 문제가 없었으나 경제성이 뒷받침되지 않았던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옥시덴탈은 지난해 건설 비용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가격으로 이 프로젝트를 조용히 매각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이 프로젝트를 매각한 사실이 다시 부각된 이유는 이 회사가 텍사스에 ‘스트라토스(Stratos)’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직접공기포집(DAC) 시설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설이 센추리와 동일한 길을 걷게 될 것인지 아니면 경제성도 갖추고 충분한 가동률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기 위해서다.
센추리, 예상 탄소포집량 연간 840만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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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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