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스타트업인 카브픽스(Carbfix)가 바닷물에 녹인 이산화탄소를 해저에 위치한 현무암에 주입하고 흡착시켜 영구적으로 저장하는데 성공했다./ 카브픽스
아이슬란드의 스타트업인 카브픽스(Carbfix)가 바닷물에 녹인 이산화탄소를 해저에 위치한 현무암에 주입하고 흡착시켜 영구적으로 저장하는데 성공했다./ 카브픽스

아이슬란드의 탄소 포집 및 저장 스타트업인 카브픽스(Carbfix)는 해수를 용매로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해저에 위치한 현무암에 주입하고 흡착시켜 영구적으로 저장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시스톤(SeaStone)'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는 카브픽스와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Zürich) , 아이슬란드 대학교(Háskóli Íslands), 아이슬란드 지열 에너지 지리조사국(ÍSOR), 제네바 대학교(the universities of Geneva)와 로잔 대학교(the universities of Lausanne),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을 포함한 여러 유명 기관 간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카브픽스는 인근 발전소에서 파이프로 유입된 이산화탄소를 땅에서 끌어올린 물과 혼합한 뒤 현무암 암석에 주입해 탄소를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수천 년이 걸리는 암석의 풍화작용을 2년으로 압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브픽스의 커뮤니케이션 이사인 구드나손(Guðnason)은 로이터에 “이산화탄소를 암석에 주입하기 시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95%가 지표면의 암석으로 변했다”라고 말했다.

화산암인 현무암은 일찍이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암의 주요 성분인 칼슘과 마그네슘, 철 등의 광물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탄산칼슘과 탄산마그네슘, 탄살철로 변하며 현무암의 구멍을 채운다. 이산화탄소가 현무암에 영구적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특히 아이슬란드는 대부분이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영구 저장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다. 대략 2500기가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CCS와 다른 카브픽스의 탄소 포집

카브픽스는 인근 발전소에서 파이프로 유입된 이산화탄소를 땅에서 끌어올린 물과 혼합한 뒤 현무암 암석에 주입해 탄소를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기술을 사용한다./카브픽스
카브픽스는 인근 발전소에서 파이프로 유입된 이산화탄소를 땅에서 끌어올린 물과 혼합한 뒤 현무암 암석에 주입해 탄소를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기술을 사용한다./카브픽스

구드나손은 “카브픽스의 공정은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지 않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필요성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탄소 포집 기술을 주도해온 석유 및 가스 산업과 연관 지을 필요 없이 탄소 저장 및 분리를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탄소를 물에 녹여 주입할 때 지열 발전 등의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중립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파이프 몇 개를 땅에 삽입하면 되는 기술이라 이미 운영 중인 산업체 가까운 곳에 들어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브픽스는 이산화탄소 1톤당 20톤의 물을 사용하는 이 기술을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지역과 같은 일부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밖에 진행 중인 카브픽스 프로젝트 현황

현재 카브픽스가 참여 중인 대형 프로젝트는 여러 가지다. 스위스의 스타트업 클라임웍스(Climeworks)와 함께 모기업인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너지가 운영 중인 지열발전소 헬리셰이디(Hellisheidi) 주변에 위치한 오르카(Orca)에서 직접공기포집(DAC)를 연구 중에 있다.

또한 특수 선박으로 유럽 내 산업 현장 등에서 배출된 탄소를 운반해 저장하는 국경 간 이산화탄소 저장 및 운송 시설, 코다 터미널(Coda Terminal)을 스트라움스비크(Straumsvik) 지역에 건설 중이다. 이는 지난해 EU 혁신기금((Innovation Fund)으로부터 1억5000만유로(약 2099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계획대로라면 코다 터미널은 2026년에 개장하게 된다. 코다 터미널은 2031년에 최대용량인 3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광물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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