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틱시스(Natixis) 증권이 금융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023년 ESG 투자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Natixis Investment Managers
나틱시스(Natixis) 증권이 금융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023년 ESG 투자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Natixis Investment Managers

프랑스의 금융기관 나틱시스(Natixis) 증권이 금융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023년 ESG 투자 트렌드를 분석한결과를 내놓았다.

나틱시스의 리서치 담당 데이브 굿셀(Dave Goodsell)은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투자신탁회사, 기금을 관리 운용하는 법인 등의 기관 투자자와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관리 플랫폼 중 일부 펀드 운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후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전했다. 

 

정치화가 ESG 투자에 영향 미쳐

설문조사 결과, 기관투자자의 57%가 ESG의 정치적 이슈화가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Natixis Investment Managers
설문조사 결과, 기관투자자의 57%가 ESG의 정치적 이슈화가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Natixis Investment Managers

지난 2022년 10월과 11월에 북미, 라틴 아메리카, 영국, 유럽 대륙, 아시아 및 중동 전역의 30개국에 있는 500명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의 57%는 ESG의 정치적 이슈화(politicization)가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크(Woke) 자본주의로 주목받은 미국은 정치화가 ESG에 40%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유럽(61%)과 아시아(58%) 지역에서도 이러한 영향이 더욱 도드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EU의 주주권리 지침에 따라 자산 관리자와 기관 투자자가 기업에 투자할 때 ESG 요소를 고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부문에 대한 지속 가능성 관련 공개 규정(SFDR) 등 금융 회사의 제품이 사회 및 환경 문제를 고려하는 정도에 대해 더 높은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도 이에 일조했다.

아시아에서는 다양한 조치가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거래소는 상장 기업에 대한 지속가능경영보고 요구 사항을 이행했고, 다른 곳에서는 중국기업개혁개발협회(CERDS) 표준이 ESG 기업 공시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와 요구 사항에 맞게 조정하도록 설계되었다. 

 

◆ 투자 과정의 일부가 된 ESG 

한때 ESG는 특정 유형의 투자에 대한 별도의 프로세스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는 ESG가 투자 과정의 필수적인 부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관 투자자 10명 중 7명은 ESG 분석이 투자에 필수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투자는 그 범위 또한 점차 넓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응답자(71%)는 주식을 통해 ESG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41%는 녹색채권과 같은 상품 등에 투자해 채권에서 ESG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조사 대상자 중 41%는 사모펀드를 식별하는데 기존 주식과 ESG 주식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답했으며 24%는 사모펀드 투자로 ESG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가 ESG 수요를 주도

주목할 부분은 개인투자자들이 자산운용사들의 ESG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낙티시스 센터(Natixis Center)가 27개국 8550명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이 펀드의 탄소 배출량이 더 높으면 해당 펀드를 구매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주요 개인 자산 관리자 중 87%가 자사의 고객에게 오퍼링을 할 때 ESG 투자를 포함한다고 답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아시아 중동 지역(EMEA)의 경우 96%, 영국은 91%, 북미 지역은 78%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표준화로 인해 더 강화된 ESG 투자 

수년 동안 ESG 투자에 대한 공통된 의견 중 하나는 표준화된 기준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정책 입안자들이 합의된 표준과 관행을 마련했고, 그 결과 ESG 투자가 더 강화됐다. 기관의 73%가 2023년에는 표준화를 통해 포트폴리오에 ESG 및 지속 가능한 투자 관행을 더 쉽게 채택할 수 있었다고 동의했다.

기관의 50%는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을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또 다른 47%는 깨끗한 물과 위생부터 재생 에너지, 좋은 환경과 경제성장에 이르는 17개 목표인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준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DGs 는 특히 아시아에서 활발하게 채택됐다고 나틱시스는 전했다.

북미 기관 중 41%는 상장 기업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보고하기 위해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의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으며, EMEA 기관 중 3분의 1은 파리 협정에서 정한 배출 표준과 비교하여 환경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EU 파리 협약 벤치마크(PAB)를 따른다고 답했다. 또한 영국 기관의 32%는 보고 표준을 위해 기후관련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다양성,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분야 

기관 투자자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고용주로서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DE&I)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실제로 72%의 기관이 자신의 조직이 내부적으로 DE&I 조치를 구현했거나 구현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47%는 자신의 조직이 지난 1년 동안 DE&I의 정의를 확장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도 DE&I에 주목하고 있다. 응답자의 48%는 투자하는 회사의 DE&I 요소에 점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3분의 1에 달하는 34%의 응답자들은 다양성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의 경우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한다고 전했다.

또한 다양성이 회사 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관은 조직 내 직급과 경영진을 모두 살펴본다고 전했다. 이러한 요소가 수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기관이 직원의 다양성(47%)보다 이사회의 다양성(54%)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절반이 넘는 기관투자자들(55%)은 기업이 따라야 하는 법률과 규칙을 정하는 정부와 규제 기관들이 ESG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는 사업 계획 및 운영 실행을 담당하는 기업 경영진 및 이사회(54%)인 것으로 나타났다.

55%의 기관투자자들은 기업이 따라야 하는 법률과 규칙을 정하는 정부와 규제 기관들이 ESG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Natixis Investment Managers
55%의 기관투자자들은 기업이 따라야 하는 법률과 규칙을 정하는 정부와 규제 기관들이 ESG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Natixis Investment Mana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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