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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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58개 연기금들은 지난해 ESG 성과가 저조한 것을 일시적 후퇴로 보고 있으며, 여전히 장기적으로 ESG 투자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펀즈유럽(Funds Europe)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설문과 분석을 진행한 '크리에이트-리서치(Create-Research)' 설립자인 아민 라잔(Amin Rajan) 교수는 "지난해의 경우 화석연료 산업이 탈탄소화 산업보다 고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ESG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며 "하지만 ESG 투자는 여전히 장기적 가치 창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에이트-리서치는 영국에 근거지를 두고 전 세계의 펀드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전 세계 158연기금 투자자 절반 이상이 미국의 안티 ESG 우려

아민 교수는 설문 조사에 참여한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안티 ESG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총 자산 규모가 1조9100억 유로(약 2689조원)에 달하는 응답자 158명 중 79%는 ESG 요인이 장기적으로 성과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ESG 전략은 주기적인 좌절을 겪지만, 이런 좌절은 ESG투자 자체 때문이 아니라, 더 큰 흐름과 관련 있다고 투자자들은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 동안 응답자의 53%는 포트폴리오에서 ESG 투자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49%는 ESG 투자 비중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후원한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의 최고 투자 책임자 빈센트 모티어(Vincent Mortier)는 “모두가 2022년이 어려운 한 해였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이런 타격에도 불구하고 ESG투자에 대해 낙관론을 갖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넷제로 목표 달성 위해 대체자산보다 주식과 채권 선호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한 아민 교수는 연기금이 두 가지 목표를 염두에 두고 ESG 투자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첫째 목표는 투자의 기본에 관한 것이다. 즉, ESG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53%는 수익을 높이고 싶다고 응답자들은 말했다. 유사한 응답 비율로 응답자들은 재무적인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고 했다.  

둘째 목표는 ESG 핵심 요소 간의 상충관계를 해결하고(49%), 운영 및 평판 위험을 줄이는 것(34%)이 포함됐다. 

또한, 설문 조사에서는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체 자산보다는 주식과 채권이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이 강력한 관리 및  대리투표(proxy voting)를 허용하고 유동성을 크기 때문에, 연기금이 재생 에너지와 탈탄소가 어려운 산업과 같은 순수한 ESG 비즈니스 모델을 목표로 삼는 데는 주식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주식 다음으로 선호하는 채권의 경우, 아민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더 많은 연금 계획이 결실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녹색, 사회 및 지속 가능성 관련 채권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체 자산은 녹색 인프라에 대한 선호로 인해 3위(38%)를 차지했으며, 녹색 건물, 사모 펀드, 사모 부채가 그 뒤를 이었다.

아민 교수는 "사모펀드의 경우 최악의 ESG 후발 기업을 매입하고 세금 인센티브 유무에 관계없이 친환경 자격(credentials)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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