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물류기업인 머스크(AP Moller – Maersk)가 중국의 청정에너지 기업 골드윈드(Goldwind)로부터 2026년부터 연 50만 톤 규모의 그린 메탄올을 공급받기로 했다. ESG투데이와 로이터의 22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이는 머스크가 운송의 탈탄소화를 추진하기 위한 최초의 대규모 그린 메탄올 수출 계약이다.
머스크는 지난 7월 세계 최초의 탄소 중립 메탄올 연료를 사용하는 컨테이너 선박을 주문해서 화제를 모았다.
길이 172m, 용량 2100TEU 선박은 이중 엔진을 탑재해 메탄올이나 기존의 초저유황 연료를 사용하여 항해할 수 있으며 2023년 중반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머스크, 당초 목표보다 10년 앞당겨 공급망 넷제로 추진
또한, 머스크는 2040년에 전체 사업과 모든 범위에 걸쳐 가스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해운 컨테이너당 배출량 50% 감소, 2030년까지 터미널의 절대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목표가 포함됐다. 이는 애초 2050년까지로 세웠던 목표보다 10년 앞선 것이다.
ESG투데이에 의하면, 머스크의 목표는 과학기반목표이니셔티브(SBTi)의 1.5도 경로의 넷제로 기준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가 세운 감축 경로를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35%에서 50% 사이의 절대 배출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또한 자연 기후 솔루션에 관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2030년까지 연간 약 500만 톤의 탄소를 절감할 예정이다.
2040년까지 공급망의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목표도 설정했다.
해상 운송은 전체 화물의 25%를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여 운송하고, 화물의 최소 30%를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를 사용하여 운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류 및 콜드체인 사업은 사용되는 전체 에너지의 90%를 수명주기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은 연료나 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그린 메탄올, 대부분 중국에서 확보...26년부터 배송 시작
머스크의 에너지 전환 책임자 몰튼 보 크리스티안센(Morten Bo Christiansen)은 "확실히 그린 메탄올 산업 부문은 중국을 중심으로 많은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에는 필요한 천연자원이 충분하고 관련된 정치적 의제도 높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크리스티안센은 머스크의 그린 메탄올 구매 금액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지만 "운송 회사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용으로 친환경 연료를 기꺼이 생산하려는 회사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크리스티안센은 "확실히 우리는 중국에서 많은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나라에서도 이 그린 메탄올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한편, 골드윈드Goldwind의 친환경 메탄올 배송은 2026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머스크가 현재 주문 중인 24척의 메탄올 연료 사용 선박 중 매년 12척의 대형 원양 컨테이너 선박에 동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골드윈드가 제공할 연료량은 그린 바이오메탄올과 e-메탄올의 혼합을 결합한 것으로, 모두 중국 북동부 싱안맹(Hinggan League)에 위치한 새로운 생산 시설에서 풍력 에너지로 생산한다.
골드윈드는 1998년에 창업한 중국의 다국적 기업으로 풍력 터빈 제조로 유명하며, 청정에너지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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