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철강기업인 티센크루프 스틸(Thyssenkrupp Steel)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할 수 있다고 로이터, 독일 현지 매체인 베스트도이체알게마이넨차이퉁(WAZ)가 보도했다.
철강산업은 높은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값싼 제품을 내세운 아시아 경쟁업체들로 인해 지속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티센크루프는 유럽 철강 사업 부문의 지분을 체코의 에너지 기업인 EPH에 50% 매각하는 합작 투자 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협상 중에 있으며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각) 티센크루프의 CEO 미구엘 로페즈(Miguel Lopez)는 그룹 연례총회에서 "철강 산업의 경제적 어려움이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티센크루프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후 주가는 15개월 만에 10.53%가 떨어졌다.
티센크루프 스틸의 감독이사회 회장인 지그마 가브리엘(Sigmar Gabriel)은 베스트도이체알게마이넨차이퉁에 “시설이 연간 1200만톤을 생산하도록 설계되었지만 현재는 약 900만톤만 판매하고 있다. 추세는 줄어들 수도 있다. 이전처럼 계속할 수는 없으며 근본적인 재편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정 기간 동안은 조정 없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하다. 회사의 우리 모두, 경영진, 공동 결정자는 이제 우리를 미래로 이끌 계획을 개발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티센크루프는 4월 중순까지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티센크루프 근로자 노조의 반발
지난 21일(현지 시각) 티센크루프의 노조 대표들은 경영진에게 일자리나 생산 능력을 삭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티센크루프의 노동협의회 의장이자 그룹 감독위원회 위원인 테킨 나시콜(Tekin Nasikkol)은 로이터가 본 유인물을 통해 "우리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티센크루프를 현재 규모로 유지하고 싶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시콜은 티센크루프 소유주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으며 직원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독일 최대 노동조합이자 금속 및 제조 산업에 종사하는 200만 명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IG 메탈(IG Metall) 노조는 근로자들에게 배포한 전단지를 통해 티센크루프 사업장과 약 2만7000개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2026년 3월까지 이전에 합의한 고용 보장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티센크루프의 본거지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th-Rhine Westphalia)주 노동조합 위원장인 크누트 기슬러(Knut Giesler)는 "이 끊임없는 논쟁은 끝나야 한다. 더욱이 정치인들은 이러한 광범위한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참여해야 하며 방관하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티센크루프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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