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포장기구(WPO)가 혁신적이며 친환경적인 포장재를 선정하는 2021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 수상작을 공개했다. 올해는 34개국의 194개 제품의 포장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  WPO

세계포장기구(WPO·World Packaging Organization)가 혁신적이며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정하는 '2021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World Star Global Packaging Awards)' 수상 기업을 공개했다.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는 혁신적이며 친환경적인 포장재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WPO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 대회로, 한 해 동안 개발되어 출시된 획기적인 포장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포장재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34개 국가에서 345개 제품의 포장재가 출품되어, 전문 심사단 평가에 의해 194개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국가별로 보았을 때, 수상작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26개)이었으며 그다음으로 중국(22개), 미국(14개)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은 9개 제품의 포장재가 선정되었다. 

올해 선정된 수상작 중 친환경적으로 주목받은 포장재를 소개한다.

 

코카콜라 아말티, 세계 최초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페트병 출시

코카콜라 아말타의 폐페트를 재활용한 페트병 / WPO
코카콜라 아말타의 폐페트를 재활용한 페트병 / WPO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병 제조업체 '코카콜라 아말티(Coca-Cola Amatil)'가 세계최초로 rPET(폐페트병 재생 원료)로 페트병을 성공적으로 개발 및 상용화해 금번 어워드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 세계적으로 분당 100만 개씩 소비(2017년 기준)되어 버려지는 페트병은 오랫동안 썩지 않아 해양뿐만 아니라 토양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rPET를 활용한 제품들이 개발 및 사용되고 있지만, 주로 의류, 신발 등에 국한되어 있었다.  특히 페트병으로 재활용하는 건 위생 및 기술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코카콜라 아말티가 최초로 rPET 100%를 활용한 페트병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코카콜라 아말티에 따르면, 호주에서 판매되는 페트병 10병 중 7병은 자사의 rPET 재활용 페트병으로, 시장에서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펩시코, 필요할 때마다 밀봉 가능하며 재활용되는 알루미늄 캔

펩시코의 밀봉 가능하며 100% 재활용되는 알루미늄 캔 / WPO
펩시코의 밀봉 가능하며 100% 재활용되는 알루미늄 캔 / WPO

미국의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펩시코(PepsiCo)는 밀봉이 가능한 알루미늄 캔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페트병보다 탄산 유지가 높은 알루미늄 캔의 최대 단점은 먹다 남은 음료를 다시 밀봉하지 못하는 데 있다. 많은 경우, 탄산이 빠진 음료는 폐기물로 버려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펩시코는 탄산 유지가 가능한 동시에 밀봉이 가능한 알루미늄 캔 꼭지를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재활용업체와 제휴하여 밀봉 가능한 알루미늄 캔이 100% 재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 해조류 부산물로 계란판 생산

한국의 소셜벤처인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 부산물을 재활용해 개발한 친환경 종이 계란판 / WPO
한국의 소셜벤처인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 부산물을 재활용해 개발한 친환경 종이 계란판 / WPO

한국 소셜벤처인 마린이노베이션(Marine Innovation)이 폐기되는 해조류 부산물로 재활용한 친환경 종이를 개발 및 상용화해 이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해조류 부산물로 종이와 부직포를 제조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마린이노베이션은 일정 강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100% 생분해가 가능한 종이류 코팅 기술과 탈취,향균 기능이 있는 해조류 천연소재 혼합 기술도 상용화했다. 특히, 마린이노베이션의 해조류 부산물 종이는 기존 종이 제품에 비해 원가 절감 효과도 매우 우수하다. 종이의 원재료인 목재는 톤당 600달러에다가 24시간 공정을 필요로 하지만, 마린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종이는 톤당 300달러, 8시간 공정이면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생산에 있어 화학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등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 게다가 내구성이 좋아 식판, 골판지, 포장용기, 기저귀 등의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전체 수상 기업의 포장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PO 홈페이지(https://www.worldstar.org/winners/)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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