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러 협회, 유로7 연기 촉구…판매 저하 우려
- 스탤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 유로7 유예는 "비현실적"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 스탤란티스의 딜러들은 7일(현지시각) 2025년 시행될 유로7 배출가스 규제의 연기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등 해외 미디어들은 보도했다. 딜러들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ACEA)의 유예안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제조사의 입장은 딜러들과 달라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스탤란티스는 지난달 유로7을 계획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딜러 협회, 유로7 연기 촉구…판매 저하 우려
의견을 제시한 딜러들은 알파로메오, 시트로엥, 피아트, 지프, 푸조를 포함한 스텔란티스 브랜드의 유럽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4개 협회 소속이다. 이들은 4일(현지시각)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에게 내년 1월 1일에 발효되는 유로7을 연기해달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우리는 전기 자동차를 거부하는 고객들을 매일 만나기에 엄격한 EU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제조업체와 반대되는 입장을 낼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딜러들은 “규정을 준수하지 못하면 자동차 제조업체가 수십억 유로의 벌금을 내야 할 수 있다”며 “벌금은 EU 역내의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유통업체가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탤란티스가 아닌 르노,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제조사들은 딜러들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르노의 CEO 루카 데 메오는 지난달 “엄격한 규제로 유럽의 자동차 업체는 150억유로(약 22조원)의 벌금을 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탤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 유로7 유예는 "비현실적"
스탤란티스 본사는 딜러들과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스탤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유로7 규제 변경에 대한 논의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효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규정을 수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딜러와의 입장 차이는 수개월간 시장 점유율 감소와 재고 증가로 인해 그룹의 재정을 되살리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타바레스 CEO에게 골치 아픈 문제가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탤란티스는 유로7이 바꿀 시장에서 이런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의 전기차 업체 립모터와 손잡고 저가형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다.
스탤란티스는 유로7 준수에 대한 의견을 고수하면서도 딜러들과 원만히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스탤란티스의 미디어 담당자는 딜러들의 서한에 대해 “딜러와 협력하여 배출규정 준수 범위 내에서 완벽한 판매 조합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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