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기업인 글로벌 데이터(GlobalData)는 지난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의류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1.9%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기업은 '2028년까지 프랑스의 의류 시장(The Apparel Market in France to 2028)’ 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 시장에서 의류가 액세서리, 신발, 의류 부문 중 가장 취약한 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전체 시장 점유율 중 71.2%를 차지했던 의류의 시장 점유율은 2028년 2.4% 포인트 감소한 68.8%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현재 프랑스의 의류 시장은 소비자 행동의 변화, 경제적 압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서면서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양보다는 질,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제공하는 의류를 선호하면서 빠른 생산 주기와 환경 파괴로 잘 알려진 패스트패션이 입지를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3월 프랑스 의회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패스트패션에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반면, 액세서리 분야는 프랑스 패션 시장에서 가장 강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규모가 2028년까지 61억유로(약 9조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럭셔리 부문의 회복력에 의해 주도되는데, 액세서리 주요 구매층인 초부유층 소비자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신발 분야 역시 액세서리와 마찬가지로 2023년부터 2028년까지 2.4%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은 0.3포인트 늘어난 20.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데이터는 이러한 성장이 뛰어난 편안함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운동화의 지속적인 인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소비자가 가격 대비 가치를 우선시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의류 중에서는 여성복 카테고리가 가장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남성복은 2.8% 의 연평균 성장률로 의류 부문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포츠 웨어와 스트리트 웨어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 부문의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동복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과 금방 마모된다는 특성으로 인해 적당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동복의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2.1%다.
보고서는 지속가능성이 미래 패션 시장의 우선순위가 되면서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관련성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프랑스 의류 시장에서 운영하는 기업의 성공 열쇠는 재정과 더불어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늘어나는 다양한 옵션 수요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M 2025년 말까지 리얼 다운 사용 단계적 중단...90%를 중고품에서 재활용할 것
스웨덴 스파(SPA) 브랜드 H&M은 지난 4일(현지시간) 재킷, 베개 및 기타 품목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리얼다운’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진’이라고도 불리는 리얼다운은 오리와 거위에서 채취한 순수 털과 깃털을 말한다.
로이터통신은 H&M이 이메일 성명을 통해 "2025년 말까지 소비자가 사용한 재활용 원료로만 다운과 깃털을 사용할 계획"이라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재 사용하는 페더, 다운 제품의 약 90%가 중고품에서 재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M은 이를 2025년 말까지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헌 옷을 재활용, 재사용하려는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6월, 중국의 패션 브랜드 쉬인(Shein) 역시 탄소 배출 감소와 막대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자 재고 원단이나 의류를 활용한 새로운 의류 컬렉션을 선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쉬인은 2050년까지 완전한 순환 경제를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니고 있으며 폐기물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의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모기업 인디텍스(Inditex) 역시 지난 7월 지속가능성 목표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의류의 40%를 재활용 섬유로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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