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청정 기술 기업 알틸륨(Altilium)이 플리머스(Plymouth)에 위치한 새로운 ACT2 재활용 시설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 폐기물 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국 내 필수 배터리 소재에 대한 순환 경제 구축의 중요한 이정표다.
플리머스는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데번(Devon)주에 속해 있다. 잉글랜드 해협(English Channel)과 인접해 있으며, 특히 해군과 해양 산업의 중심지로 역사적으로는 메이플라워호(Mayflower)가 1620년 신대륙으로 출항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알틸륨의 ACT2 시설은 재활용된 전기차 배터리에서 전구체 양극 활성 물질(P-CAM)과 양극 활성 물질(CAM)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영국 최초의 공장이다. 하루 300kg의 흑색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한 개 분량에 해당하며, 영국 배터리 산업화 센터(UKBIC)에서 고니켈 NMC811 CAM을 생산하여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의 검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구체 양극 활성 물질(P-CAM)과 양극 활성 물질(CAM)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구성 요소로, P-CAM은 양극 활성 물질(CAM)을 제조하기 위한 중간 단계의 물질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NCM)과 같은 금속 혼합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리튬과 반응해 CAM으로 변환된다.
한편, CAM은 완성된 양극 소재로, 배터리의 충·방전 과정에서 리튬 이온이 양극(CAM)과 음극 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P-CAM에 리튬 화합물이 첨가된 상태로, 전기화학 반응에 직접 관여한다.
알틸륨이 재활용한 양극재가 중국산 1차 소재보다 친환경적
한편, 알틸륨은 전기차 배터리와 기가팩토리 폐기물에서 주요 금속을 회수해 영국 내 지속 가능한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과정평가(LCA)에 따르면, 알틸륨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NMC532 양극재는 중국 공급망에서 채굴된 1차 소재 대비 최대 74% 낮은 배출량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틸륨의 독점 기술인 에코캐소드(EcoCathode™)공정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폐기물에서 95% 이상의 양극 금속을 회수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블랙 매스 침출 과정을 거쳐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주요 금속을 추출하고, 이를 정제해 고니켈 P-CAM과 CAM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방식이다.
알틸륨은 이번 ACT 2 가동이 영국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PC(Advanced Propulsion Centre)의 예측에 따르면, 영국은 2035년까지 연간 15만 톤 이상의 CAM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를 위해 알틸륨은 티사이드(Teesside)에 계획 중인 ACT 4 공장에서 연간 3만 톤의 CAM을 생산, 예상 수요의 약 20%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알틸륨은 이번 ACT 2 가동을 기반으로 티사이드(Teesside)에 대규모 재활용이 가능한 ACT 4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영국 배터리 산업의 핵심 소재 공급망 구축과 EU 배터리 규제 준수를 지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APC는 2013년에 설립된 영국 정부와 자동차 산업 간의 파트너십 기관으로, 지속 가능한 저탄소 차량 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영국 자동차 산업의 녹색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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