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ESG공시를 이미지로 만들었다./챗GPT.
 라틴 아메리카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ESG공시를 이미지로 만들었다./챗GPT.

지속 가능성 정보의 국제 기준화를 추진 중인 IFRS 재단이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ESG 공시 기준 확산에 나섰다.
지속가능성 전문매체 ESG투데이는 29일(현지시각), IFRS 재단이 미주개발은행(IDB) 및 그 민간 부문 계열사 IDB 인베스트(IDB Inves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IFRS와 IDB는 이번 협약을 통해 IFRS S1(일반 지속 가능성) 및 S2(기후 관련) 기준의 도입과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IFRS는 “공공당국과 민간기관이 지속 가능성 공시를 통해 자본시장 투명성과 리스크 이해를 높일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이 해당 지역의 제도적 정착과 실효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식 공유부터 규제 정렬까지”… 민관 전방위 협력 나선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지침 전파를 넘어, 실행 로드맵을 수반한 지역 맞춤형 확산 전략이 포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규제기관(IDB 경로)과 민간금융기관(IDB 인베스트 경로) 대상의 공시 역량 강화 ▲기술지원 및 정책 대화 ▲IFRS 기준의 효과를 다룬 정책보고서 발간 ▲민간은행 대상 자가진단 툴 시범 도입 ▲지역 사례연구 등이 포함됐다.

IDB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사 공시도 IFRS 기준에 맞춰 다년간에 걸쳐 개편할 계획이다. IFRS 측은 “이미 라틴 아메리카 각국 정부가 IFRS 기준이 자본시장 신뢰를 높이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셸 마들랭(Michel Madelain) IFRS 재단 전무는 “이번 협력은 이 지역이 효과적인 지속 가능성 공시를 통해 자본시장의 기초 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시장 투명성과 정보 일관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확산 흐름 속 ‘남미 진입’… IOSCO도 통합 권고

IFRS는 2021년 COP26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출범시키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 리스크와 기회를 투자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준 체계를 구축해왔다. 2023년 6월에는 IFRS S1과 S2를 공식 발표했으며, 국제증권관리기구(IOSCO)는 이를 각국 규제 프레임워크에 통합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까지 35개국 이상이 도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IFRS는 이번 진출을 국제 기준 채택 흐름의 자연스러운 확장으로 보고 있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는 ESG 금융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유망 지역으로 꼽히며, IDB는 “IFRS 기준은 발행자, 투자자, 규제당국 간의 이해 정렬과 의사결정 개선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IDB 총재 일란 골드파인(Ilan Goldfajn)은 “투명성이 신뢰를 만든다”며 “이번 협력은 IFRS 기준의 지역 확산과 실행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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