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이 2035년까지 전체 섬유의 20%를 재활용 섬유로 대체하기 위해 10년 장기 구매(off-take) 계약을 체결했다.
지속가능경영매체 트렐리스(Trellis)는 11일(현지시각) 룰루레몬이 호주 스타트업 삼사라 에코(Samsara Eco)와 협력해 재활용 섬유 기반 공급망을 구축하고, 의류 폐기물에서 추출한 재생 나일론과 폴리에스터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룰루레몬은 2030년까지 전체 원자재의 100%를 재활용하거나 윤리적 기준을 충족하는 ‘선호 원자재(preferred materials)’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2020년 27%, 2023년 47%,를 달성했으며 2025년에는 75%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삼사라 에코는 AI 기반 효소 기술을 활용해 혼합 섬유를 20분 내에 재활용 가능한 원료로 분해하는 리사이클링 솔루션을 개발했다. 저열·저압 환경에서 작동하는 액체 기반 분해 공정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삼사라 에코는 해당 기술과 관련해 효소ㆍ공정 운영ㆍ기계학습 알고리즘 등 세 분야에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다.
재생 섬유는 기존 합성 섬유와 거의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며, 면-폴리에스터 혼방처럼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폴 라일리(Paul Riley) 삼사라 에코 대표는 "우리는 각 폴리머를 효소로 안정적으로 분리할 수 있어 '진정한 순환성'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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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이 editor
hani@impacton.net
